상속세 대신 맡긴 넥슨 주식 30%...정부 공매서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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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가족이 상속세로 현금 대신 납부한 지주회사 NXC의 지분이 공매에서 주인을 찾지 못했다.
지주사 지분 30%, 4조7000억원 규모로 인수 시 2대 주주에 오를 수 있는 수준이다.
김 회장의 유가족은 현금 대신 유가증권·부동산으로 상속세를 납부하는 '물납'을 통해 국가에 넥슨 주식을 양도한 상태다.
다만 유가족이 다시 주식을 되사들일 경우 주식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정부의 최초 평가 가치 이상으로만 구매를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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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정주 회장 유족 상속세 대신 주식으로 납부
1차 유찰...오는 25~26일 재입찰 진행
[파이낸셜뉴스]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가족이 상속세로 현금 대신 납부한 지주회사 NXC의 지분이 공매에서 주인을 찾지 못했다. 지주사 지분 30%, 4조7000억원 규모로 인수 시 2대 주주에 오를 수 있는 수준이다. 상속세 부담으로 넥슨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공매로 나온 주식에는 경영권과 의결권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라인공매시스템(온비드)에 따르면 NXC 지분 공매 1차 입찰은 유찰로 마무리됐다. 최초 예정가액은 4조7149억원으로 역대 물납 국세 중 최대 수준이다.
김 회장의 유가족은 현금 대신 유가증권·부동산으로 상속세를 납부하는 '물납'을 통해 국가에 넥슨 주식을 양도한 상태다. 상속재산이 10조원에 이르며 상속세 최고세율이 적용됨에 따라 유가족들은 약 6조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납부해야 했다. 이를 대신해 국가에 납부한 NXC 지분은 29.3%(85만1968주)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NXC 지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가족 측에서도 새로운 인수자의 경영 참여를 원하지 않아서다. 2대 주주로 올라설 경우에도 유가족 보유 주식이 70% 수준으로 사실상 경영에 손을 대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대납 주식의 '통매각'을 원하는 정부 역시 구매자를 찾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다만 지분을 쪼개서 분할 매각할 경우 통매각보다 주식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식 대금에 따라 세입이 결정되는 정부로서도 쉽사리 쪼개 팔기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국내에서는 구매 수요가 높지 않은 분위기다. 잠재적인 지분 매수자로는 중국 최대 게임 업체 텐센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거론되고 있다. 국내 최대 게임사 중 하나인 넥슨의 2대 주주 자리가 외국에 넘어간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정부는 오는 25일부터 26일 양일간 재입찰을 진행한다. 2회 이상 유효한 입찰이 성립하지 않으면 해당 주식 발행법인이 수의계약으로 처분할 수 있다.
다만 유가족이 다시 주식을 되사들일 경우 주식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정부의 최초 평가 가치 이상으로만 구매를 진행할 수 있다. 상속세 부담으로 내놓은 주식인만큼 이를 넥슨에서 다시 가져오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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