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야 된다" 아찔한 사고현장 수습 도운 의로운 청년

강재웅 2023. 12. 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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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사람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을 돕지 않은 채 방관하는 세태를 일컫는 말로 '제노비스 신드롬' 또는 '방관자 효과'라고 말한다.

당시 이 씨는 "제가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사고 현장을 수습했다.

또한 구급차와 경찰차량이 반대쪽 도로에 출동한 것을 확인, 도착을 확인 한 뒤 사고 현장 수습을 돕다가 홀연히 사라졌다.

의연하게 사고현장을 수습한 이 씨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업장에서 보안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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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민 에스텍시스템 보안요원 '화제'
[파이낸셜뉴스]
"내가 해야 된다" 아찔한 사고현장 수습 도운 의로운

주변에 사람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을 돕지 않은 채 방관하는 세태를 일컫는 말로 '제노비스 신드롬' 또는 '방관자 효과'라고 말한다. 사고 현장에서 '도와달라'는 비명을 들어도 누군가 도울 것이라는 생각으로 지나치는 현대인의 무관심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반대로 적극적인 자세로 돕는 사람을 우리는 의인이라고 한다.

지난 9일 경상남도 거제에서 교통사고 수습 후 홀연히 떠난 거제의 의로운 청년 미담사례가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다. 그 주인공은 이봉민 에스텍시스템 보안요원이다.

이 씨는 지난 9일 늦은 8시 퇴근 후 귀가 중에 차선을 변경하다 균형을 잃고 도로에 멈춰선 차량을 발견했다. 뒤에서 운행하던 이 씨도 차량을 세운 채 도로로 나갔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사고 위험이 있었지만, 사고 차량은 비상등도 켜지 않았고, 어떠한 미동도 없었기 때문에 매우 생명이 위급한 긴박한 상황으로 판단했다.

그 순간 이 씨는 어두운 밤이었고 차가 빨리 달리고 있어 자칫 2차 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고 판단해 자신의 티셔츠를 벗어 크게 흔들며, 다른 차량의 서행을 유도하며 휴대폰 플레시를 비추며 사고현장을 알렸다.

당시 이 씨는 “제가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사고 현장을 수습했다. 또한 구급차와 경찰차량이 반대쪽 도로에 출동한 것을 확인, 도착을 확인 한 뒤 사고 현장 수습을 돕다가 홀연히 사라졌다. 이같은 사실은 뒤늦게 경찰의 수소문을 알려지기 시작했다.

의연하게 사고현장을 수습한 이 씨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업장에서 보안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었다.

이 씨는 평상시 사고대처와 사고예방 훈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고 했다. 이 씨는 "비상상황대처 교육 및 사고 발생시에 응급대처법, CPR 등의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어떠한 사고 현장이든 적극적으로 대처할 준비가 돼 있었다"며 "이번 사고현장에서도 생명의 위협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당연하게 몸이 움직였다”고 겸손했다.

이 씨에 따르면 에스텍시스템은 전국의 유수기업 및 대학병원 등에서 보안 및 출입관리업무를 하고 있으며 안전관련 교육훈련을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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