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세탁기가 안돌아가네"…'북극 한파'에 결빙 AS 두배

강태우 기자 2023. 12. 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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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세탁기·건조기 결빙 AS(애프터서비스) 신청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계속되며 세탁기가 설치된 베란다의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 결빙이 발생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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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세탁기 AS 중 결빙 문의 비중, 3일 만에 2.3%→4.6%
주말도 영하 10도 이하 강추위 지속…"호스에 남은 물 없도록"
삼성전자서비스 직원이 세탁기 결빙 예방 위해 잔수 호스에서 고인 물을 제거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제공)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세탁기·건조기 결빙 AS(애프터서비스) 신청도 늘고 있다. 특히 영하의 날씨가 3일 이상 이어질 때 AS 신청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지역 최저기온은 지난 15일 3.7도에서 16일 -9.9도로 크게 낮아졌다. 이후 △17일 -12.4도 △18일 -12.2도 △19일 -8.2도 △20일 -11.9도로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결빙 AS 신청도 크게 늘어났다. 세탁기 AS 신청 가운데 결빙 관련 문의 비중은 18일 2.3%에서 20일 4.6%로 2배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계속되며 세탁기가 설치된 베란다의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 결빙이 발생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일요일까지도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전망돼 세탁기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세탁기 결빙 예방을 위해 세탁기에 연결된 수도를 잠근 후, 급수 호스를 분리해 안에 고여 있는 물을 제거해야 한다. 세탁기 하단의 뚜껑을 눌러 열어준 뒤 잔수 호스를 꺼내 마개를 열고 세탁 후 내부에 고인 물을 모두 빼내는 게 좋다.

이때 세탁기 뒤편 배수 호스의 굴곡이 생기지 않도록 해 세탁 후 잔수가 남지 않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삼성 세탁기의 '결빙 방지 기능'을 활용하면 한파로 인한 결빙을 예방할 수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제공)

심한 한파에는 '결빙 방지 기능'을 활용해도 좋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005930) 세탁기의 경우, 부가 기능 버튼을 3초 이상 길게 누른 뒤 다이얼을 돌려 결빙 방지를 선택 후 동작시키면 된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급수와 배수를 주기적으로 반복해 세탁기 내부를 순환시켜 결빙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모델별 결빙 방지 기능 진입법은 차이가 있어 제조사 공식 서비스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만약 이미 결빙이 발생했다면 해동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세탁기 전원코드를 뽑은 후, 따뜻한 물에 수건을 적셔 얼어붙은 수도꼭지와 급수 호스 연결부를 녹인다.

이후 급수 호스를 분리해 따뜻한 물에 넣어 녹인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에 호스를 넣으면 변형 위험이 있어 약 50도 이하의 따뜻한 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배수 호스도 같은 방법으로 녹여준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세탁기 결빙 3건 중 1건은 배수 호스, 배수 펌프 등 배수부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온도가 영하로 떨어질 수 있는 곳에 세탁기를 설치했다면 수도꼭지의 보온과 호수 잔수 제거를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는 한파에 대비해 지난달부터 고객들에게 세탁기 결빙 예방법을 알려주는 '플러스점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절기 결빙 예방 및 해동 방법'을 문자로 전송해 고객의 불편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세탁기의 결빙된 급수 호스를 약 50℃ 이하의 따뜻한 물에 해동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제공)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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