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향한 엇갈린 기대…윤재옥 "총선 승리 이끌 인물" vs 홍익표 "대통령에 할 소리 해야"

김미경 2023. 12. 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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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띄우자 여야가 엇갈린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에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으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과감히 할 소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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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띄우자 여야가 엇갈린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에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으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과감히 할 소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내정자에 대해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여러 장점을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기존 당원과 보수층을 재결집 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청년층 및 중도층과도 공감대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지금 정치는 86운동권 출신이 주도하고 있는 진영, 팬덤 정치로 아직도 80년대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 내정자는 운동권 정치를 물리치고 탈진영, 탈팬덤 정치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내정자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것은 대선 때 초심을 회복하고 보다 젊은 정당, 보다 포용한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의 표명"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한 내정자를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할 계획이다.

반면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여당 대표들의 실패, 여당의 국민으로부터의 외면의 핵심은 그저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지 않은 여당 대표, 여당이었던 것이 문제"라며 "검사 시절 한동훈이 아닌 정치인 한동훈으로서 유능함과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를 잘 설정해달라"고 했다.

특히 "대통령실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을 이번 기회에 털어내고 당당한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되면 좋겠다 해서 쌍특검(김건희 여사 및 대장동 특검)은 물론이고 해병대원 (순직사건),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조사를 받는 것이 혁신이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해야될 일"이라고 압박했다.

한 내정자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선전·선동하기 좋도록 시점을 특정해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평가한 것에는 "매우 잘못됐다"며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는데 법무부 장관의 중립성을 훼손한 발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검찰은 범죄자가 있고 그 범죄를 저지른 행위가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수사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고 공정한 것'이라는 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답변"이라며 "(정치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이러한 답변에 어떻게 답할거냐"고 따졌다. 그는 "이제 검찰은 국민의 검찰로 돌아와야 한다"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 공정하고 인권에 바탕한 수사를 정착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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