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가치 지키려면?…“통합관리기구 설치해야”
[KBS 창원] [앵커]
가야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지만, 남은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체계적인 가야 고분군 보존에 이어, 가야의 역사를 제대로 규명하기 위해, 통합 관리기구 설치도 필요합니다.
이어서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도민의 노래 : "여기 가야의 옛 터, 역사를 자랑하는 곳…."]
가야 고분군의 절반 이상인 7백여 곳이 밀집한 경남.
경남은 세계유산이 된 가야 문화의 중심이었습니다.
남은 과제는 체계적인 보존입니다.
유네스코는 가야 고분군이 있는 민간 소유 땅을 확보해 안정적 보존을 주문하는 한편, 통합 관리 기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하승철/가야 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 조사연구실장 : "통합해서 전담할 수 있는 기구가 생긴다면 체계적으로 조사연구 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예산이나 이런 부분도 신속하고…."]
잊혀진 제국, 가야의 역사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현재 문화재청에는 고구려와 신라, 백제 전담기구가 있지만 가야 문화권 전담기구는 없습니다.
[하승철/가야 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 조사연구실장 : "(가야가) 삼국에서 아주 중요한 정치 국가였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조사 연구하고 복원할 수 있는 전담 기구가 설립될 필요가 있습니다."]
가야 역사에 대한 고고학적 발굴과 연구 조사도 시급합니다.
경남의 가야 문화재 천6백7십여 건 가운데, 국가나 도에서 지정한 문화재는 91건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법이나 조례로 인정받지 못한 '비지정 문화재'입니다.
[여창현/경상남도 문화유산과 학예연구사 : "(가야 고분군) 비지정 문화재를 국가지정 문화재나 도 지정 문화재로 승격시켜서, 안정적인 재원을 바탕으로 계속 지원해서 보존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등재 추진위원회는 가야 고분군에 대한 통합 관리 기구 설립을 위해, 내년 2월까지 현지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백진영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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