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2023 l 결국 온 세상은 뉴진스였다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3. 12. 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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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도 K팝 산업은 계속해서 확장해 나갔다.

동시에 K팝이 기존의 팝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대체할 대채재의 역할을 할지 그동안 없던 블루오션을 공략한 새로운 상품일지에 대해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지난해 8월 데뷔, 과감한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충격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뉴진스는 2023년의 시작에도 자신들의 기세를 이어갔다.

뉴진스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K팝 최초의 저지 클럽 곡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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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어도어

2023년에도 K팝 산업은 계속해서 확장해 나갔다. 동시에 K팝이 기존의 팝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대체할 대채재의 역할을 할지 그동안 없던 블루오션을 공략한 새로운 상품일지에 대해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러한 복잡한 이야기는 뒤로하더라도 여전히 이야기할 거리는 많이 있다. 2023년에도 많은 가수들의 많은 노래를 우리의 귀뿐만 아니라 눈마저도 즐겁게 해줬다. 특히 '온 세상이 뉴진스'라는 명제를 기어코 증명해 낸 뉴진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지난해 8월 데뷔, 과감한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충격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뉴진스는 2023년의 시작에도 자신들의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19일 발매한 선공개곡 'Ditto'(디토)는 멜론 일간 차트에서 무려 99일 동안이나 1위를 차지했다. 이후에 공개된 'OMG'와 데뷔 싱글에 포함된 '하입 보이'를 포함한 세 곡은 각종 차트 1·2·3위를 휩쓸었다. 그렇게 뉴진스는 연초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다만, '디토'의 파급력을 단순히 성적으로 국한해서는 안된다. 볼티모어 클럽 뮤직, 나아가 저지 클럽 장르의 음악을 채용한 '디토'는 뉴진스가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음을 보여줬다. 90년대에 탄생, 한동안 주목을 받지 못하던 저지 클럽은 2022년 하반기 드레이크, 릴 우지 버트 등이 저지 클럽을 사용하며 빠르게 주목받았다. 뉴진스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K팝 최초의 저지 클럽 곡을 선보였다. 

뉴진스와 '디토'의 성공은 K팝에 저지 클럽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직접적 경쟁자라 할 수 있는 르세라핌의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부터 신인 베이비몬스터의 데뷔곡 'BATTER UP'까지 장르로서의 저지 클럽을 표방하지는 않더라도, 저지 클럽이 가진 특유의 킥 패턴(쿵쿵 쿵쿵쿵)은 많은 K팝에서 찾아볼 수 있는 리듬이 됐다. 

/사진=어도어

상반기를 뜨겁게 보낸 뉴진스는 7월 두 번째 EP 'Get Up'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데뷔 EP와 마찬가지로 'Super Shy'와 'ETA', 'Cool With you'의 트리플 타이틀 곡을 내세운 뉴진스는 세 곡 모두 흥행에 성공시키며 소포모어 징크스는 자신들과는 해당없는 이야기임을 증명했다. 

특히나 글로벌적인 성과가 돋보였다. 'Get up'은 8월 5일자 빌보드 200에 1위로 진입한데 이어 21주 연속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종전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세웠던 19주 연속 1위를 갈아치운 4세대 그룹 최장 기록이다. 또한, K팝 걸그룹 최초로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올랐으며 지난달에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초청받아 공연을 펼쳤다. 

/사진=어도어

연말을 마무리하는 시점에는 무리하게 신곡을 발매하는 대신 기존의 곡을 리믹스한 앨범 'NJWMX'(NewJeans Winter Mix)'를 발매했다. '디토' 발매 1주년을 맞아 발매한 이번 앨범에는 '디토', '어텐션', '하입 보이', '허트'의 작곡가 250과 'OMG', '쿠키'의 작곡가 프랭크가 자신들의 노래를 다시 리믹스 했으며, 겨울 감성을 자극하며 원곡과는 또다른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 인스트루멘털을 제외한 가창곡은 모두 차트인에 성공하며 원곡과의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각종 컬래버 음원도 인상적이다. 뉴진스는 4월 코카콜라와 컬래버한 'Zero'를 발매했으며 10월에는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GODS'를 발매했다. 'Zero'는 '코카콜라 맛있다'라는 익숙한 가사와 멜로디로 중독성을 높였으며 CM송으로서는 오랜만에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달성했다. 웅장한 사운드와 파워풀한 보컬이 인상적인 'GODS'는 평소 뉴진스가 보여준 음악과는 결이 달랐다. 묵직한 주제와 이를 표현하는 파워풀한 보컬은 그간 이지리스닝에 치중되어 있던 뉴진스의 스펙트럼을 넓혀주는 계기가 됐다.

'디토'로 차트를 강타한 연초를 시작으로 '디토' 리믹스로 1년을 마무리하는 연말까지, 뚜렷한 수미상관 구조를 보이는 뉴진스의 2023년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운동선수로 치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뉴진스는 '온 세상이 뉴진스'라는 말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지금의 기세라면 그 세상은 조금 더 오래 지속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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