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5999원' 긁은 약사들…신한카드 "거래 정지",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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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짠테크' 카드로 알려진 '더모아 카드'를 부정 사용한 890명의 카드 거래를 정지했다.
이들은 대부분 약사와 약사의 지인·가족으로, 일부는 포인트를 적립받기 위해 실제 물품 거래 없이 카드 결제를 일으켰다.
신한카드는 거래를 정지당한 약사 회원 중 일부가 서로의 약국에서 실제 물품 거래 없이 5999원씩 수차례 결제를 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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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짠테크' 카드로 알려진 '더모아 카드'를 부정 사용한 890명의 카드 거래를 정지했다. 이들은 대부분 약사와 약사의 지인·가족으로, 일부는 포인트를 적립받기 위해 실제 물품 거래 없이 카드 결제를 일으켰다.
22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자사 카드 회원 890명에게 더모아 카드의 거래 정지를 안내하는 문자와 이메일을 발송했다. 신한카드는 거래를 정지당한 890명이 대부분 약사와 약사의 지인·가족이었다고 밝혔다.
더모아 카드는 5000원 이상을 결제하면 1000원 미만의 잔돈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카드다. 5999원을 결제하면 999원을 포인트로 무제한 적립할 수 있어 적립률이 17%에 이른다. 이런 상품의 특성으로 인해 일부 더모아 카드 회원은 한 번에 결제해야 할 금액을 특별한 이유 없이 5999원씩 쪼개서 결제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거래를 정지당한 약사 회원 중 일부가 서로의 약국에서 실제 물품 거래 없이 5999원씩 수차례 결제를 했다고 보고 있다. 포인트를 적립받기 위해 물품은 주고 받지 않고 카드 결제만 일으킨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한 달에 100만원 이상의 포인트를 적립한 약사가 여러 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일부 회원은 약국 운영에 필요한 물건을 도매로 구입할 때 5999원씩 분할 결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 도매몰에서 10여명의 회원이 매일 5999원씩 결제한 사례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10여명 회원의 결제 승인 시간 간격은 1~2초 정도로, 한 사람이 10여명의 카드를 모아놓고 한 번에 결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규모 쪼개기 결제가 일어날 때 도매몰도 이상 결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일부 제약 도매몰과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 계약을 해지당한 가맹점은 신한카드의 결정에 반발해 회사를 상대로 '가맹점 지위 보전 가처분신청'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19일 서울고등법원은 가맹점의 신청을 기각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신용카드는 타인에게 양도·양수하거나 질권을 설정해선 안 된다. 또 실제 물품의 판매 없이 카드 거래를 한 것처럼 꾸미는 행위도 금지된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명백하게 위법적인 카드 이용 사례를 적발해 전날 해당 회원에게 거래 정지를 안내했다"며 "앞으로도 카드 부정 이용 사례에 대해선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카드는 2020년 11월 더모아 카드가 출시된 후 이 카드로 인해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수익성 악화로 더모아 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한 상태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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