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본격 등판’…윤재옥 “86 운동권 정치 물리치고 탈진영 정치 열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젊음과 새로움으로 수십 년 군림해 온 운동권 정치를 물리치고 탈진영 정치, 탈팬덤 정치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정치는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운동권 출신이 주도하는 진영 정치와 팬덤 정치, 그로 인한 극한 정쟁으로 질식 상태에 빠져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면서 “어제와 전혀 다른 정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당정 관계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소통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민의와 국정의 밀접한 연계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권한대행은 수직적 당정 관계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이 표현이 옳은 것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이런 인식이 있다는 것 자체에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지명자의 오랜 인연을 언급하면서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동시에 장점이 될 수 있다. 두 사람 사이에 기본적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오히려 허물없고 진솔한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소신이 뚜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 또한 향후 당정 관계에서 활발한 시너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권한대행은 한 장관에 대해 “당원과 보수층을 재결집하고, 청년층·중도층과도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지지층 외에 청년·중도층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한 후보를 추대하는 건 대선 때의 초심을 회복하고 보다 젊고 포용적인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총선 승리로 이끌 여러 장점을 가진 사람”이라며 “한동훈 비대위 출범과 함께 국민의힘 혁신의 여정은 다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