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친구 수영은?" 故채 상병 사고 직후 사단장 목소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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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발생한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이 사고 직후 소속 부대장과 통화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당시 현장 지휘관들은 "사고 당시, 급류가 너무 거세서 수색 작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보고했지만, 임 전 사단장이 계속 진행하라고 지시했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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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발생한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이 사고 직후 소속 부대장과 통화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오늘(22일) MBC, JTBC 등 보도에 따르면, 경북 예천에서 호우로 실종된 사람을 수색하던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렸다는 소식을 들은 임성근 전 사단장은 현장 지휘관과 곧바로 통화를 나눴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채 상병이 속해 있던 포병7대대의 대대장에게 "어떻게 됐나"라고 묻고, 대대장은 다급한 목소리로 "저도 현장으로 가고 있다. 깊은 데서는 안 했다는데, 인원이 더 내려가고 지금 안 보인다고 그래서 빨리 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약 7분 후 임 전 사단장과 대대장은 다시 통화를 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왜 빠졌고, 누가 옆에 있었는지 알 수 있나"라고 묻고 대대장은 "삽으로 물 바닥을 긁다 보니 지반이 무너져서 빠져 들어갔다고 한다"고 설명합니다.
채 상병이 수영을 할 줄 아는지도 확인합니다.
임 전 사단장이 "그 친구가 수영할 줄은 아나"라고 묻자 대대장은 "수영 잘 한다고 한다. 덩치도 좋고 수영도 잘 한다고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수영을 잘 한다'는 채 상병은 결국 물 밖으로 다시 떠오르지 못하고, 사고 발생 14시간 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시작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지휘관의 정당한 명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보직해임 처분을 받고,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현장 지휘관들은 "사고 당시, 급류가 너무 거세서 수색 작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보고했지만, 임 전 사단장이 계속 진행하라고 지시했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임 전 사단장은 "물에 들어가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으며, 현장 지휘관들의 잘못으로 벌어진 사고"라는 내용의 진술서를 군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포병7대대장은 임 전 사단장의 진술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며 지난 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임 전 사단장을 고발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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