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온 섬이 꽁꽁…제주공항 제설로 일시 운항 중단
[KBS 제주] [앵커]
이틀째 제주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되며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공항에도 많은 눈이 내리며 제설작업으로 항공기 운행이 일시 중단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고민주 기자, 지금도 눈이 많이 내리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제가 나와있는 이곳 제주시내는 굵은 눈발이 쉼 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틀째 내리는 눈은 새벽부터 눈이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한파 속 출근시간이 지난 거리의 모습은 한산합니다.
이틀째 내린 눈에 도로가 미끄러워, 오가는 차량이 많지 않은데요,
대부분 버스를 이용해 출근하며 큰 교통혼잡은 없었습니다.
문제는 제주공항 상황입니다.
현재 제주공항에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 대설특보 발효돼 있는데요,
활주로에 많은 눈이 쌓이며 오늘 아침 8시 20분부터 1시간 반 넘게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국내선 항공기 9편이 제주공항에 도착하지 못하고 회항하고 있습니다.
지연 운항도 잇따르면서 제주공항 대합실은 한꺼번에 승객들이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어제도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150여편이 결항하고, 1편이 회항하며 오늘 자정부터 2백여명의 이용객이 공항에 체류하기도 했습니다.
항공기 이용객들은 반드시 사전에 운항정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제주 전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추자도와 진도를 오가는 여객선 등이 현재 일부 통제되고 있습니다.
현재 산지에 최대 80cm가 넘는 눈이 쌓였있는데요,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한라산 삼각봉 80.4cm, 사제비 73.6cm, 남벽 60.3cm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안지역인 서귀포시 성산읍 22.4, 서귀포시 강정동 11.7, 제주시 한림읍 4.8cm 가량 눈이 내려 쌓였습니다.
현재 5.16 도로, 명림로 중산간도로인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부터 구탐라대사거리 구간까지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제2산록도로, 첨단로는 전구간에서 서성로 서성로입구부터 수망교차로까지 대형차량은 월동장비를 갖춰야 지날 수 있고 소형차량의 운행은 완전히 통제됐습니다.
이 외에도 번영로와 평화로, 한창로, 남조로를 지나는 소형 차량 역시 월동장구를 착용해야 운행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은 눈이 내리며 제주도교육청은 일부 학교에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학교장 판단에 따라 등교 시간을 늦췄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유치원 4곳과 초등학교 5곳, 중학교 13곳과 고등학교 14곳 등 36개 학교 등하교 시간이 조정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 산지, 중산간, 남부, 동부 지역에 대설 경보가 발효되고 그 밖의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 밤까지 제주 산지에 많은 곳은 30cm 이상, 그 외 지역엔 3~8cm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 없도록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영상편집:김영훈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판교에 부는 ‘노조 바람’…IT·게임업계 들썩이는 이유는?
- 건보공단 고객센터 상담사들이 93km 행진 나선 이유는?
- 하루 새 40cm 기록적 폭설에 산간마을 고립
- 체코 프라하 카렐대서 총격…수십 명 사상
- 아파트에서 돌·닭 뼈 투척…“어른들이 아이들 가르쳐야” [잇슈 키워드]
- ‘구독자 250만 명’ 미 육아 유튜버의 두 얼굴…아동 학대로 법정에 [잇슈 SNS]
- “오늘 점심은 닭갈비”…서울구치소 식단에 ‘시끌’ [잇슈 키워드]
- 텅 빈 약국에 메모 빼곡히…“아버지께서 행복해하셨을 거예요” [잇슈 키워드]
- 전쟁 여파로 2024 파리 올림픽 “센강 개막식 변경 검토” [잇슈 SNS]
- [단독] 심사위원 ‘인사비’로 수천만 원…뇌물마저 담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