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진 여파, 온 마을 뒤덮은 진흙 쓰나미

KBS 2023. 12. 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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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대규모 진흙더미가 온 마을을 덮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리포트]

지진 발생 지역과 인접한 칭하이성의 한 마을.

지진 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진흙더미가 온 마을을 덮쳤습니다.

높이 최고 3m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진흙더미는 물기가 많고 끈적거려 중장비를 동원해 파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지진으로 인한 지반 액상화 현상으로 벌어진 일인데요.

지각의 진동으로 인해 지하 깊숙한 곳의 물을 머금은 모래가 액상화되고 액상화된 진흙층이 특정 통로를 따라 지표를 뚫고 밖으로 흘러나온 겁니다.

[치펀용/칭하이성 민허용현 중촨향 간부 : "근처에 여름이면 물이 조금 흐르는 계곡이 있어요. 평소에는 말라 있는데 지진 발생 후 지하수 수위가 높아지면서 지하에 있던 진흙이 올라온 거죠."]

계곡을 따라 흐르던 진흙이 폭이 좁아지면서 방향을 잃고 마을을 덮친 건데요.

구조대는 마을 주민들을 임시 대피소로 이동시키고 진흙더미 속에 묻혔을지도 모를 실종자를 밤낮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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