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등생’인 삼바냐 ‘다크호스’ 에코프로냐…올해 최고 몸값은 어디? [투자360]
개인은 삼바·외인은 에코프로 순매수세
전기차 내년 상반기 수급 불안정·美 대선 변수
공장 착공 앞당겨진 삼바…수주 원활전망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국내증시에서 주가가 가장 비싼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코프로가 올해 최고가를 놓고 막판 경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70만원 전후를 꾸준히 유지하지만 에코프로는 상대적으로 큰 변동을 보이며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전기차 시장 침체 전망에 따른 투자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위를 수성할 지도 관심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전 종목 중 최고 주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로 71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4.81%하락한 69만2000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날 1·2위였던 에코프로(72만7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71만9000원) 순서도 바뀌었다. 이달 1일 에코프로(72만4000원)는 삼성바이오로직스(71만1000원)보다 높은 가격에 시작했지만 다음날 7.87% 급락해 2위에 머물렀다. 연말을 앞둔 19일 73만3000원까지 오르며 막판 경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코프로의 주가 견인 주체는 엇갈린다. 개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외인은 에코프로를 사들였다. 이달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660억 원어치 사들인 반면 에코프로는 472억 원 가량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455억 원어치 팔았고 에코프로는 916억 원 가량 순매수했다. 이달 기관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219억 원어치 팔았지만 에코프로는 493억 원 가량 사들였다.
올해 전체로 확대해도 개인과 외인의 투자 기조는 동일하다. 개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3740억 원어치 사들였고 에코프로를 3550억 원 가량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2984억 원어치 팔았고 에코프로를 9322억 원 가량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바람을 타고 올해 개장일 종가(11만원) 대비 급등하며 경쟁자가 됐다. 지난 6월21일 76만20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75만7000원)를 앞지르며 첫 ‘골든크로스’를 기록했다. 이후 7월18일 종가(111만8000원) 기준 16년 만에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에 올랐다. 39거래일 동안 주가는 100만원을 넘었고, 절정(8월28일)에는 127만5000원까지 올랐다. 이 기간 에코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큰 격차로 앞섰지만 가격조정이 이뤄지며 경쟁구도도 본격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말 종가 82만1000원으로 마감하며 1위를 기록한 뒤 올해 큰 변동성 없는 종목이다. 올해 초 80만원 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의 전반적 침체로 인해 70만원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저점은 68만원(9월26일)이며 이달 중 14일을 제외하면 모두 70만원 대로 변동폭이 낮다.
증권가가 바라본 두 종목의 투자 환경 전망은 상이하다. 내년 해외 전기차 수요가 준데다 투자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상반기 하향 전망이 나온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 ‘유로7’ 도입이 연기되는 등 관련 규제들이 속도 조절에 들어간 점을 고려할 때 단기 또는 중기적으로 (전기차 수요에 대한) 눈높이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내년 11월 미국 대선 결과도 이차전지 관련주엔 불확실성을 더한다. 에코프로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 초 1조1441억원에서 5005억원으로 56% 줄어들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년 투자 환경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글로벌 CDMO기업 중 올해 매출 전망치를 상향한 유일한 기업이고 5공장의 착공 시점도 앞당겨져 수주활동 원활 전망이 나온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CDMO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견조한 호실적과 지속되는 대규모 CDMO 계약 수주를 진행하고 있으며, 4공장의 빠른 램프업(ramp-up)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수주 가능성 또한 열려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할 수 있는 ADC CMO 등 중장기적인 신규 성장전략도 감안 요소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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