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억건 국가지식정보 한곳에서 본다…'디지털집현전' 내달 개시

국가지식정보위, '국가지식정보 플랫품 구축' 등 3개 안건 의결
생성형 AI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 활용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제3회 국가지식정보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국가지식정보 연계 및 활용 촉진 기본계획', '제2차 국가지식정보 지정', '국가지식정보 통합플랫폼 구축 현황 및 운영 계획' 등 3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사진은 해당 안건들의 기대 효과.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국가적 이용가치가 높은 논문, 보고서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지식정보 약 5억8000만건을 '국가지식정보'로 지정하고 전용 플랫폼인 '디지털 집현전'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초거대 인공지능(AI) 학습 등을 위해 민간에 공신력 있는 지식정보 메타데이터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제3회 국가지식정보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국가지식정보 연계 및 활용 촉진 기본계획', '제2차 국가지식정보 지정', '국가지식정보 통합플랫폼 구축 현황 및 운영 계획' 등 3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국가지식정보 기본계획은 '디지털 심화 시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지식정보 선순환 생태계'를 비전으로 ▲양질의 국가지식정보 생산 및 전면 개방 ▲모든 국민의 보편적 지식활동 지원 ▲민간 주도의 산업 활성화 촉진 등 3대 중점전략을 마련했다.

해당 계획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법령 개정을 추진해 국가지식정보를 원칙적으로 전면 개방하도록 하고, 디지털 변환이 필요한 아날로그 지식정보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또한 체계적인 지식정보 관리를 위해 국가지식정보 분류체계와 필수 메타데이터의 국가 표준화도 추진한다.

국민의 지식활동을 촉진하는 방안도 기본계획에 포함됐다. 구글·네이버 등 민간 검색엔진에서 국가지식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통합플랫폼에 검색엔진최적화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포털을 통해 국가지식정보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민간 분야와도 연계·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집현전에서 지식공유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들의 지식소통도 돕는다.

민간 주도의 지식정보 산업 활성화 지원에도 나선다. 생성형 AI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AI 학습용으로 다양한 분야의 공신력 있는 국가지식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국가지식정보의 공공누리 적용을 확대하고, 저작권 법률자문 및 종합적인 분쟁 대응 지원을 통해 저작권 분쟁 우려 없이 안심하고 지식정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국가지식정보 지정은 국가적 중요도가 높은 지식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4억3000만건을 지정한 이후 올해 1억5000만건을 추가 지정했다. 과기정통부는 현황조사와 기관 협의를 거쳐 지속적으로 발굴·개방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 1월 대국민 서비스를 개시하는 국가지식정보 통합플랫폼 디지털 집현전은 105개 공공사이트의 2억2000만건 메타데이터를 연계했다. AI 기반의 사용자 분석을 통해 맞춤형 지식정보 추천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고, 정보통신 접근성 인증 획득 및 수어서비스 제공을 통해 장애인·고령자를 포함한 정보 취약계층의 접근성도 높였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계획은 디지털 심화시대 소중한 무형자산인 국가지식정보 활성화를 위한 첫번째 범부처 종합계획으로, 지식정보의 생산과 개방, 활용 및 확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갖추고자 했다"며 "양질의 지식정보를 통해 국민들의 지식활동을 돕고 인공지능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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