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삼성, 축구 2부 강등…농구는 첫 3연속 꼴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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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스포츠 왕국'으로 불리던 삼성이 지금은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삼성은 2021-2022시즌 9승 45패, 2022-2023시즌에는 14승 40패를 기록해 2년 연속 최하위를 했고, 올해도 꼴찌를 하면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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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때 '스포츠 왕국'으로 불리던 삼성이 지금은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은 21일 은희석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22일 현재 4승 18패를 기록해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처져 있다.
삼성은 2021-2022시즌 9승 45패, 2022-2023시즌에는 14승 40패를 기록해 2년 연속 최하위를 했고, 올해도 꼴찌를 하면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게 된다.
현재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6승 17패)와는 1.5 경기 차이로 탈꼴찌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1.5 경기 차도 벅차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프로농구에서 2년 연속 꼴찌는 그동안 인천 전자랜드(2005년·2006년), 대구 오리온스(2010년·2011년), 삼성(2022년·2023년) 등 세 번 있었다.
삼성은 최근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1995년 창단 후 처음 2부 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고, 전통의 명가를 자부하는 농구에서도 사상 최초의 3년 연속 최하위 위기에 놓였다.
올해 6월에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로 처지면서 야구, 축구, 농구, 배구 삼성이 모두 꼴찌가 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봄에 끝난 2022-2023시즌에서 프로농구 삼성과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모두 최하위였고, 시즌이 진행 중이던 야구, 축구도 당시 꼴찌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야구 삼성이 10개 구단 중 8위로 시즌을 마쳐 구단 역사에서 유일하게 최하위를 하지 않은 자존심을 지켰고, 2023-2024시즌이 진행 중인 배구는 2위를 달리며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축구가 결국 강등의 불행을 피하지 못했고, 농구는 사상 초유의 3연속 꼴찌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축구 수원이 올해 이병근 감독 체제로 시작해 김병수 감독을 거쳐 염기훈 감독대행으로 시즌을 마쳤고, 농구 삼성은 2021-2022시즌부터 이상민 감독, 이규섭 감독대행, 은희석 감독, 김효범 감독대행의 어지러운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농구의 경우 최근 2년 연속 최하위를 했는데도 비시즌 기간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등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었고, 샐러리캡 소진율도 72.5%에 그쳐 69.2%인 한국가스공사 다음으로 선수단에 쓰는 돈이 적다.
삼성은 23일 김효범 감독대행의 첫 경기로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을 벌인다.
이긴다면 9위와 승차를 좁히고, 분위기 역시 새롭게 할 수 있겠지만 패할 경우 한국가스공사와도 2.5 경기 차로 벌어지며 사상 첫 3년 연속 최하위 위기감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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