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파에 폭설 이틀째 ‘꽁꽁’…항공기 운항 차질
빙판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22일 제주에 몰아닥친 폭설과 한파로 이틀째 온 섬이 꽁꽁 얼어붙었다. 항공기 운항도 전날에 이어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남부·동부 지역에 대설경보가, 북부·서부·추자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제주 내륙과 제주 해상에 강풍특보와 풍랑특보도 발효 중이다.
20일부터 내린 눈으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한라산 남벽에는 55.8㎝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한라산 삼각봉 53.3㎝, 사제비 46.2㎝, 영실 41.3㎝ 눈이 쌓였다. 또 표선 25.3㎝, 성산 21.6㎝, 산천단 19.1㎝, 제주 5.6㎝, 서귀포 3.6㎝, 고산 1.7㎝가 쌓였다.
기상청은 23일 오전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기 운항은 전날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14편이 운항하고 9편이 결항했다고 밝혔다. 일부는 회항했다.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임시증편 11편을 포함해 476편의 항공기 운항이 계획됐다. 전날인 21일 오후 들어 내린 많은 눈으로 항공기 159편이 결항하고, 200편이 지연운항 하면서 도민과 관광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폭설에 한파가 더해지면서 제주시 도심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눈길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50분쯤 서귀포시 도순동에서 차와 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충돌하면서 1명이 다치는 등 34건의 사고 신고가 제주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됐다.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1100도로 일부 구간 등 산간도로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늘까지 많은 눈이 내릴 예정”이라면서 “사전에 도로 통제, 항공기 운항 여부 등을 확인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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