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초 피우고 자다가'…새벽 경남서 빌라·아파트 화재 6명 부상

소방당국 "향초 피울 때 받침그릇 사용하고 자기 전에는 반드시 꺼야"

(창원·밀양=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새벽 시간 경남에서 향초를 피우고 자다가 잇단 화재로 번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로 6명이 다쳐 병원에 이송돼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오전 3시 19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태평동 한 5층짜리 빌라 2층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불이 난 호실 위층에 거주하던 60대 여성이 얼굴에 화상을 입었고, 4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모두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빌라 주민 12명이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으며 다른 주민 6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불은 빌라 내부 66㎡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2천6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이날 오전 3시 38분께 모두 꺼졌다.

불이 난 곳은 도내 한 기업의 직원이 거주하는 기숙사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주민이 방에 향초를 피우고 자던 중 침대와 옷가지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2시 18분께 밀양시 내이동 한 아파트 4층 거실에서도 불이 났다.

이 불로 집주인인 60대 여성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고, 아파트 주민 4명이 대피했다.

불은 아파트 내부 30㎡와 가재도구 등을 태우고 소방서 추산 4천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오전 2시 54분께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이 화재도 향초 불을 끄지 않아 일어난 화재로 추정한다.

소방 관계자는 "향초를 피울 때는 받침 그릇 등 화재가 번지는 걸 막는 도구를 꼭 사용해야 한다"며 "특히 자기 전에는 꼭 향초를 꺼야 한다"고 강조했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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