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프로되길" 외쳤는데..'폐지' 홍김동전, 500일 축하에도 '씁쓸' (ft.CP등장)[종합]

김수형 2023. 12. 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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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홍김동전’에서 프로그램 폐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기 전인 녹화분이 방송됐다. 마침 프로그램을 향한 시청자들의 가슴 따뜻한 응원이 담겨있어 폐지에 대해 더욱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방송된 KBS2TV 예능 ‘홍김동전’에서 약 1년 만에 캠핑장을 찾은 멤버들이 그려졌다.

이날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기 시작한 멤버들. 연말 느낌이 물씬 났다. 김숙은 멤버들을 위해 직접 캠핑 요리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일명 ‘숙마카세’에 대해 멤버들은 “비주얼도 작품 같다’며 감탄했다.

이어 본격 미션을 진행, 제작진은 “김숙캠핑과 머쓱캠핑이 있다”며 특별 게스트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 게스트가 누군지 모른 상태에서 하필 홍진경이 모르는 게스트와 머쓱한 캠핑을 하게 됐다. 이어 도착하자마자 홍진경은 “누구시죠?”라며 당황, 알고보니 ‘홍김동전’담당 송준영 CP였다.

송CP는 홍진경과 일대일 대면에 “ 데뷔 30주년 축하드린다”며 인사했다. 그러면서 “야외 버라이어트 힘들지 않나”고 묻자 홍진경은 “아닙니다 부장님,  영하 40도 괜찮다, 야외취침까지도 가능하다”며 “모든지 다 가능하다”고 적극적으로 말했다.

이에 송CP는 “예능의 명맥을 이어가려면 조금도 끌어올려야해, 그런 타이밍이다”고 했고, 홍진경은 “아이디어가 있다팬층이 두터운 스타들이 가끔 나오면 좋을 것 같다”며 의견을 전했다. 그러면서 홍진경은 2PM 준호를 게스트로 언급, 송CP는 “혹시 김준호 이준호? 사심 아니냐”고 하자, 홍진경은 “준호씨랑 호캉스도 좋다”며 사심을 폭발해 웃음짓게 했다.

다시 분위기를 바꿔서 송CP는 “분당 시청률표를 가져왔다”며 프로그램 시청률이 25분 지점에서 급격하게 하강한다며 시청률표를 보여줬다. 송CP는 “여기서 가장 공격이 많아져, 텐션이 떨어지는 지점. 조인성, 한효주 등 마트하는 프로그램도 있다”며 ‘어쩌다 사장’ 등을 언급했다. 이에 홍진경은 “준호씨 투입은 어떨까 싶다”며 아이디어를 또 한 번 제안해 웃음짓게 했다.

송CP는 계속해서 “11월 30도 똑같다”며 또 시청률표를 꺼내더니 “특단의 아이템이 나오면 4% 시청률 가능할까싶다”고 의견을 냈다. 이에 홍진경은 “조사를 많이 해오셨다”며 당황, 송CP는 홍진경에게 “댁 공개하셨을 때 최고 시청률 나왔다”고 했다.이에 홍진경은 “저희집이요?”라며  민망해하자, 송CP는 “그런 특단의 아이템이 필요하다 인테리어를 좀 새로 하시거나..”라고 말했다. 이에 홍진경은 “이사를 새로 갈까요?”라며 너스레, 송CP는 “그래주시면 감사하다”고 말해 홍진경을 당황시켰다.

급기야 25분지점이 또 되자, 송CP는 “물에 한 번 빠지면..”이라고 했고 PD도 “대야의 물좀 받아야하나”라고 말했다.이에 홍진경은 “부장님 인생 아니라고 너무 쉽게 얘기하지마라, 다들 한통 속이다”며 폭소, 그러면서 이내 CP에게 “아유 죄송합니다저도 모르게 마음의 소리가..(결례를 범했다)”라며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홍진경은 “25분쯤 탄력받을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며 재차 강조했다.

급기야 어색해진 상황에, 홍진경은 눈싸움부터 끝말잇기 등 다양한 게임을 제안했다. 하필 CP에게 딱밤을 맞게 된 홍진경. CP는 “게임이니 오해없으시길 바란다”며 ‘딱’ 소리가 찰지게 나는 딱밤을 때렸고, 홍진경은 “이렇게 세게..”라며 웃음, CP는 “죄송합니다”라며 머쓱해했다.

다시 멤버들에게 돌아온 홍진경은 “죽는 줄 알았다 엄청 불편하다 장난 아니다”며 폭발,하지만 또 홍진경이 CP를 만나야하는 벌칙에 당첨됐다. 홍진경은 “안돼, 아 나 진짜 싫다 힘들다”며 난감, 이에 장우영이 “남동생 이미지 쇄신을 하자”며 대신 가기를 제안했으나, 조세호와 주우재는 “다음주부터 쇄신하자”고 거부해 웃음짓게 했다.

결국 다시 CP를 만나게 된 홍진경은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사적인 얘기를 꺼냈다. 급기야 CP 러브스토리를 물었고CP는 당황했다. 홍진경은 “(러브스토리 밝히면) 25분 그때 시청률 그때 한 번 확 오를 것 같다”며 마치 복수를 하게 됐고, CP는괜히 시청률 얘기 꺼냈다가 영상편지까지 하게되는 역풍을 맞아 웃음짓게 했다. 이후 제작진은 송CP에 대해 순간 시청률 44%를 훌쩍 넘는 ‘나훈아쇼’ 를 연출을 맡은 거장이라는 자막을 달기도 했다.

분위기를 바꿔서 다시 멤버들이 모두 모였다. 제작진은 ‘홍김동전’ 팬카페를 통해 받게 된 선물을 공개,제작진도 아무도 모르게 500일을 챙겨준 팬의 선물이었다. 멤버들 이름이 새겨진 동전에 이어 손글씨의 편지와 펜레터를 엮은 책자였다. 모두 “진짜 감동이다”며 울컥했다.

한 편지에는 2022년 7월21일에 ‘홍김동전’ 시작됐다며 500일을 축하했다. 특히 한 팬은 ‘내년 일흔살 되는 주부다, 신랑 기다리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이라며 ‘‘아무 생각없이 큰 웃음을 줬던 프로그램’ 부디 오래오래 장수프로그램 되길 바란다’고 했다.이어 해외 팬들의 편지도 쏟아졌다. 서툰 한국어로 적은 손편지에도 프로그램을 향한 응원의 글이 가득했다.

이어 어린이 팬의 손글씨도 공개했는데 아이의 첫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이에 주우재는 눈물을 글썽이더니“조카가 처음 보는 예능이 뭘까 생각하게 된다”며 울컥, 모두 “소중한 편지들 정말 감동이다 , 더욱더 열심히 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해당 방송은 공식적인 프로그램 폐지 소식이 전해지기 전. 이에 누리꾼들은 더욱 안타까워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KBS 측은 지난 18일 “‘홍김동전’은 내년 1월 중순 종영된다.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수차례 폐지설이 불거졌었는데, 결국 내년 1월 종영을 맞게된 것. 지난 해 7월 첫 방송 이후 1년 6개월 만에 시청자들 곁을 떠나는 상황이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홍김동전’이 폐지를 결정한 가운데, 시청자들의 폐지 반대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홍김동전’의 폐지에 대한 공식입장이 나온 이후,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폐지를 반대하는 청원이 연이어 올라온 것.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폐지에 반대한다는 내용도 게재됐다. ‘홍김동전’ 폐지는 잘못된 결정이라며 분노와 반대 의견을 내며 폐지 철회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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