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우크라 지원 위해 러 자산 압류 모색' 보도에 北 "강도 구락부"

양은하 기자 2023. 12. 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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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등 주요 7개국(G7)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대(對)러시아 제재 차원에서 러시아의 국외자산 압류를 검토 중이란 외신 보도와 관련해 북한이 G7을 "강도 구락부(클럽)"이라고 부르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서 16일자에서 미 정부 내부 문건 등을 인용, 'G7 국가들이 러시아의 국외 자산(약 3000억달러 상당) 중 일부를 압류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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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지원 중단되면 내년 여름 우크라 완전 붕괴될 것"
우크라이나 전쟁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최근 미국 등 주요 7개국(G7)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대(對)러시아 제재 차원에서 러시아의 국외자산 압류를 검토 중이란 외신 보도와 관련해 북한이 G7을 "강도 구락부(클럽)"이라고 부르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자 지면에 게재한 '귀족들의 부자 구락부가 강도 구락부가 되려는가'는 관영 조선중앙통신 논평에서 "G7이 이젠 백주에 남의 재산을 빼앗는 강도질에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서 16일자에서 미 정부 내부 문건 등을 인용, 'G7 국가들이 러시아의 국외 자산(약 3000억달러 상당) 중 일부를 압류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이래 2년 가까이 전쟁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에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지원 및 러시아 제재에 나선 상황이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지금 서방의 지원이 중단된다면 내년 여름경엔 우크라이나가 완전히 붕괴될 것이란 여론이 대대적으로 나돌고 있다"며 "더는 어쩔 도리가 없게 된 G7이 기껏 찾아낸 출로가 바로 남의 자산을 강탈해 전쟁 대포밥들에게 던져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특히 "대리전쟁의 희생양이 돼 막대한 빚더미에 올라앉은 우크라이나에 동결된 러시아중앙은행 자금을 넘겨줘 저들의 무기 '구매능력'을 키워줌으로써 제 배도 채우고 러시아와의 대리전쟁도 계속하자는 게 G7의 속구구(마음속으로 하는 궁리나 계획)"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통신은 "시대를 다 산 '귀족'들의 일명 '부자 구락부'라고 지칭되는 G7이 체면도 없이 남의 자산을 강탈하려는 데까지 이른 걸 보면 이 집단의 처사에 분노에 앞서 측은함을 금할 수 없다"며 "'부자 구락부'가 이젠 '길거리 강도'와 같은 추한 노릇도 서슴지 않는 가련한 처지에 놓였다"고 거듭 비판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이래 지속적으로 러시아를 두둔해왔다. 특히 한미 당국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용 무기·탄약 등도 러시아에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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