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해” 15살 강제결혼 어린 신부, ‘폭력남편’ 살해했다가 사형…이란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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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남편을 살해한 여성에게 교수형을 내렸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도 "이란이 사형제도 폐지를 위해 모든 사형 집행을 유예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했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올해 이란에서 사형 집행이 급증하며 지난달에만 최소 115명의 사형이 집행됐다.
국제앰네스티가 발표한 연례 사형현황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 20개국에서 집행된 사형 883건 중 576건이 이란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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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란이 남편을 살해한 여성에게 교수형을 내렸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란 당국은 국제 사회의 반대에도 이번 결정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르웨이에 본부가 있는 인권단체 '이란 인권'(IHR)은 사미라 사브지안(29)이 이날 오전 테헤란 서부 외곽 도시 카라즈의 교도소에서 처형됐다고 밝혔다.
IHR에 따르면 그는 15세 때 강제로 결혼한 '어린 신부였다. 아울러 남편이 저지르는 가정 폭력의 피해자였다.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던 그는 약 10년 전인 19세 때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됐었다고 IHR은 덧붙였다.
IHR의 마흐무드 아미리 모그하담 대표는 "사브지안은 수년간 성차별과 조혼, 가정 폭력의 희생자였다"며 "오늘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의 살인 기계에 희생됐다"고 했다.
dpa통신은 키사스 원칙(눈에는 눈, 이에는 이)을 대전제로 하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란에서는 사망한 남편의 가족이 동일한 방식의 보복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번 처형을 놓고 "끔찍하다"며 "두 아이의 어머니가 어린 시절 강제 조혼으로 고통받아야 했다"고 비판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도 "이란이 사형제도 폐지를 위해 모든 사형 집행을 유예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했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올해 이란에서 사형 집행이 급증하며 지난달에만 최소 115명의 사형이 집행됐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올해 사형 집행된 여성만 18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외신들은 이란이을 세계에서 사형 집행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로 지목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가 발표한 연례 사형현황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 20개국에서 집행된 사형 883건 중 576건이 이란에서 이뤄졌다. 사형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중국, 북한, 베트남은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2021년 이란의 사형 집행 건수는 33건으로 파악됐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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