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 곧’ 하병훈 감독 “서인국→이도현, 캐스팅 기간만 11개월…모두가 주인공” (종합)[인터뷰]
[OSEN=유수연 기자] '이재, 곧 죽습니다'의 하병훈 감독이 작품 비하인드와 파트2에 대한 스포일러를 언급했다.
지난 20일 오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하병훈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 분)가 죽음(박소담 분)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겪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다. 죽음을 모욕한 죄를 지은 최이재는 죽음을 앞둔 12명의 몸 속으로 들어가 나이도, 성별도, 상황도 다른 12명의 몸속에 들어가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지난 15일 파트1 전편이 모두 공개된 가운데, 첫 주 기준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시청 UV 2위에 해당하는 높은 시청 기록을 세우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같은 뜨거운 반응에 대해 하병훈 감독은 "스태프들이나 배우들의 평이 좋아서 그게 되게 기분이 좋았다. 다들 여기저기서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 배우들도 이 작품 한걸 되게 뿌듯해 해서 제일 기분이 좋았다"라면서 "저에게도 몇 년만에 연락온 사람들이 있었다. 재미있게 봤다더라. '뭔가 잘 되려나보다', 라는 생각이 좀 들었다"라고 웃었다.
공개 전 심경에 대해 "사실 되게 많이 떨렸다. 맨날 편집실에서만 작품을 봤다. 작품을 준비하는 기간이 넉넉하진 않았다. 촬영부터 끝나는 날짜가 처음부터 정해져 있어서 그 기간을 지키는게 정말 힘들었다. 촬영 끝나자마자 편집을 바로 시작했고, 추석에도 편집하고 그랬다. 납품을 하고 2주 후에 바로 공개되기도 했다. 집에가서 TV로 한번 봐보자 했는데, 아직 못봤다. 게다가 지금 9살 된 딸이 있어서 집에서는 못 틀겠더라"라고 전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웹툰 '이제 곧 죽습니다'를 원작으로 두고 있다. 연출을 맡게 된 이유를 묻자, 하 감독은 "사실 ‘마음의 소리’ 연출 때 느꼈던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이 작품을 하기도 했다"라면서 "그때 당시에는 주 52시간제도 없었고, 매일 밤을 새야 했어서 ‘드라마 이런 거였어?’ 할 만큼 힘들었다. 그래도 좋았던건, 매회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달랐다. 새로운 인물이 오면 현장에 에너지가 생기고, 또 새롭게 찍는 느낌이 났었다. 그래서 다시 그걸 느껴보고 싶었다. 현장에서도 ‘새로운 인물이 오면 새롭게 으쌰으쌰 하자’했는데, 그게 설레고 재미있었다. 누가 오면 피튀기는 장르만 하고, 누가 오면 예쁜 로맨스도 찍었다. 스태프들도 '이제는 어떤 작품을 해도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할 정도로 다 해봤다"라고 말했다.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사실 원작 자체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지금까지 제가 연출한 원작 웹툰 작품이 세번째다. ‘마음의 소리’가 있었고, ‘또 한번 해요’를 가져와 각색해 ‘고백부부’를 연출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웹툰에서 가장 많은 걸 가져온 편이다. 그만큼 원작 자체가 완벽하다는 뜻이다. '이정도의 서사가 있다면, 나 혼자 쓸 수 있겠다' 싶었다. 그렇게 원작을 가져오면서 좋은 캐릭터, 좋은 반전들을 최대한 살리되, 드라마화 했을 때의 연결성을 고려했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캐릭터들이 좀 많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파트1을 보면 많이 모르실거다. '저 배우가 왜 저 캐릭터랑 왜 엮이나?'라고 할텐데, 파트2 까지 보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저 캐릭터가 나왔구나’ 싶으실 것"이라며 "시각적인 재미를 줘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스케일 크다’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지금처럼 너무 많은 작품 중에 관심을 주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제 사심도 채우고 싶기도 했다. 그간 휴먼, 로맨스 물 말고는 만들어본적이 없는데, 액션, 판타지, 장르물이 너무 만들고 싶었는데 대본이 저에게 안 왔었다. 그럼 내가 해보고싶은걸 넣어보자, 해서 많이 넣었다"라고 전했다.
원작 작가의 반응에 대해 묻자, "'재밌다', '잘 부탁한다'고 하셨다. 현장에 한 번 놀러오신 적도 있고, 지금도 응원해주고 계신다"라면서 "사실 그게 쉽지 않은 거다. 자신이 만든 창작물을 바꾸는 게 쉽지 않은데, 들었을 때는 좋아하셨다고 하더라. 정말 감사한건, 제목을 바꾸고 싶다는 의견을 냈었는데, 굉장히 쿨하게 ‘재밌네요. 바꾸세요’라고 해주셨다. 이게 되게 쉬운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제가 제목을 바꾼 이유가, 이 웹툰을 봤을 때 첫 느낌이 ‘이재가 죽는 이야기네’였다. 동시에 이 모두가 주인공인 드라마를 만들자고 싶었고, 대한민국 미니 시리즈 주연급을 캐스팅해보자, 가 제 야망이었다. 그래서 제목을 꼭 바꿔야 만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배우들과 미팅할때도, 우리 드라마는 모두가 최이재인 드라마고, 모두가 주인공인 드라마라고 설득했다. 그러다 보니 배우분들도 특별출연이라는 생각을 안 했다. 정말 다들 주연이라는 생각으로 와주신 거고, 그러니 제작발표회 때도 오신 것"이라고 말했다.
쟁쟁한 배우들이 등장한 만큼, 캐스팅 비하인드도 눈길을 끌었다. '이재, 곧 죽었습니다'는 죽음을 모욕한 죄를 지은 최이재가 죽음을 앞둔 12명의 몸 속으로 들어가 나이도, 성별도, 상황도 다른 12명의 몸속에 들어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다룬 만큼, 서인국(최이재 역), 박소담(죽음 역)을 비롯해 김지훈(박태우 역), 최시원(박진태 역), 성훈(송재섭 역), 김강훈(권혁수 역), 장승조(이주훈 역), 이재욱(조태상 역), 이도현(장건우 역), 고윤정(이지수 역), 김재욱(정규철 역), 오정세(안지형 역)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하 감독은 작품에서 가장 걱정되었던 점에 대해 첫 순위로 '캐스팅'을 꼽았다. 그는 작품을 준비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 웹툰을 발견하고, 하루만에 몰아서 다 읽었다. 그리고는 회사에 전화해서 ‘나 이 웹툰 사달라. OTT로 만들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그런데 이미 다른데서 1년 넘게 대본 작업이 되고 있다더라. 다행히도 ‘마음의 소리’로 연이 있는 회사라 대표님께 전화해서 ‘한번만 만나달라’해서 만나서 설득했다. 그때는 사실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영화 시장이 힘들어서 제작을 그만 둬야 하는 단계였는데 제가 전화를 한거 같더라"라며 "이후 6개월 정도 대본 작업을 했고, 사람도 안만나고 계속 글만 썼다. 대본 초본이 나오면 캐스팅 돌리고, 그 다음 배우 사진 붙여놓고 대본 쓰고, 이걸 반복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렇게 모든 배우 라인업이 완성되기 까지는 11개월. 긴 캐스팅 여정에서 초반에 먼저 캐스팅에 응해줬던 배우는 김미경과 이도현이였다. 하 감독은 "'이런 대본을 쓰고 있고, 생각하며 쓰고 있다, 해줄 수 있나?' 고 했을때 ‘당연히 해야죠’ 해줘서 너무 감사했다. 그런 기준점이 있었기 때문에, 캐스팅이 계속 된거 같다. ‘이게 되겠어?’라는 말을 했는데, 두 배우, 그리고 4부와 중간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분들이 같이 해주시다 보니 저에게 큰 힘이었다. 그렇게 점점 나 믿고 해주시는 배우분들이 계시니, 이건 내가 무슨일이 있어도 세상에 낸다라는 생각으로 해나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명 한명 캐스팅이 되는 게 기분은 좋은데, 즐기질 못했다. 다른 드라마는 주연 두명만 캐스팅 해도 ‘끝났다’ 하는데, 우리는 5명 해도 6~7명이 남아있는 것 아니냐. 캐스팅을 해도해도 안 끝나는 거다. 업계에서 ‘하병훈이 미니시리즈 6개를 찍으려 한다. 대한민국 배우 다 데려 갔다. 쟤 대체 뭐하냐?’라는 말이 돌았다고 하더라. 근데 8부작이라 하면 ‘그 배우들이 붙었다고?’ 라고 했다더라. 그런데 해준다고 하면 저도 ‘왜?’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많은 배우들을 설득했던 과정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하 감독은 "설득시키는 과정에서 재밌는 일화는, '드라마에서 죽어본 적 있으시냐?' 하면 다 경험이 없으시더라. 다들 주인공만 맡아보신 분들이니. 그래서 ‘잘됐다. 언제 죽어보겠냐. 우리 작품에서 한 번 죽어달라’라고 했다. 그런데 오히려 거기서 많이 넘어왔다. 하물며 강훈이도 한번도 작품에서 안 죽어본거다. 대부분 역할이 주인공의 아역을 하다보니, 본인이 죽으면 드라마가 진행이 안되지 않나. 자기도 처음 죽는 연기를 했는데 너무 재밋었다고 하더라"라고 떠올렸다.
이후 하 감독은 몇몇 배우의 캐스팅 비화를 들려준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캐스팅 이야기는 배우 이재욱과의 이야기였다. "이재욱 배우가 맡은 '조태상'이 1인 2역을 파트1에서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였다. 20대 초반의 젊은 배우 중 누가 이걸 할수 있을까? 했을 때 이재욱 배우만 생각나서 생각을 하며 대본을 썼다. 그러다 보니 다른 배우가 생각이 안났다"라면서 "그때가 드라마 ‘환혼’ 파트1이 방영 될 때였다. 당연히 바쁘다보니 대본 읽을 시간이 없어 거절을 받았다. 그래도 계속 대본을 보냈고, 운 좋게도 배우가 원작 웹툰을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회사 측에서는 시키지 않아도 되는 작은 역할이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재욱 배우가 먼저 대본을 보고 싶다고 했다더라. 재욱 배우가 대본을 보고 난 후 회사에게 ‘난 잠을 안자도 되니 이런 좋은 대본이 왔을 때는 저에게 꼭 보여달라’라고 했다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재욱 배우가 저희 작품을 찍을 때 다른 작품도 동시에 촬영했는데, 항상 최고의 컨디션으로 오더라. 게다가 캐릭터의 거친 느낌을 살리고 싶다며 완전 노메이크업으로 촬영했다. 다른 캐릭터랑 겹치기 싫다고 눈썹에 스크래치도 냈다. 이 짧은 캐릭터를 위해 변화를 만들어 왔다는게, 너무 예뻐보였다. 연기에 대한 열정도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욕심이 커서 좋았다. 20대 연기자 중 가장 연기에 욕심이 많고, 착한 친구 중 하나"라며 칭찬했다.
더불어 '갑상선 유두암' 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후 열연을 펼친 배우 박소담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하 감독은 "'죽음' 역할을 맡은 배우는 신선했으면 했다. 처음에 ‘죽음은 카리스마 있는 여배우로 할까'하다가, 사람들이 봤을 때 신선하지 않을 거 같더라. 그런데 박소담이 ‘죽음’이라고 하면 호기심이 생길 거 같았다"라면서 "죽음이지만 죽음 같은 느낌이 아니었으면 좋겠고, 얼굴에 주름이 하나 없고 젊어 보였으면 했다. 거기에 동양적인 외모가 있었으면 좋겠고, 만만해 보이면서도 무서워 보일 수 있고, 연기 변신을 할 수 있는 배우기를 바랐다. 그런 배우가 누구일까? 했을 때 박소담 배우가 1순위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본을 드렸을 때 박소담 배우가 한창 요양 중이었는데, 바로 미팅하자고 하더라. 첫 만남에서 저한테 ‘잘못 주신 거 아니죠? 이 역할, 제거 맞죠?'라고 물어보더라. 그러면서 '저에게 평생 안 들어올 배역이 온 거 같다. 너무 해보고 싶은데 무섭다’고 하더라. 또 ‘이 드라마 메시지가 너무 좋아서 울었다. 이걸 보면 하고 싶은데, 캐릭터가 자기가 맞나 무섭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해보자. 나는 자신 있다'고 했다. 그렇게 했는데 너무 잘해주셨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하 감독은 "박소담 배우가 작품을 찍으면서 많이 아프고 울었다는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처음 알았다. 그래서 얼마전 제작발표회 끝나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몰랐다. 티 안내줘서 고맙다’고 했다. 그런데 사실 주변 스태프들도 그렇고, 아무도 몰랐다. 항상 현장에서 밝게 연기해주고, ‘쉴래?’라고 해도 ‘할게요’라고 했다. 이러면 누가 힘든줄 알았겠나. 너무 고맙더라"라면서 "연기적으로도 그랬다. 죽음이 있는 세트장에는 사실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 환경에서 연기를 하는게 쉽지는 않았을 텐데, 잘 준비해와 주셨다. 게다가 딕션이 참 좋은 배우다. 박소담 배우는 후시 녹음을 한번도 안했다. 작품을 하면 대사가 꼬이거나 안들리면 종종 하는 편인데, 안 했다. 그러다 보니 박소담 배우가 저에게 먼저 연락을 주더라. ‘감독님 후시할때 됐는데 왜 안부르시죠? 저 지금 컨디션 좋아요. 지금 해요’라고 하길래 ‘너는 (할 게) 없어’라고 했었다"라며 웃었다.
스카이다이빙, 오토바이 추격씬 등, 인상 깊은 액션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도 언급했다. 하 감독은 "원래 좀 큰 작품의 CG가 들어갈 때는 6개월 정도가 소요되는데, 저희는 딱 3개월이 걸려야 했다. 그러다 보니 최대한 CG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아날로그 촬영을 많이 했다. 예를 들어 2부에서 서인국 배우와 강훈이 몸이 바뀌는 것도 한 테이크로 찍었는데, CG가 아니라 카메라 뒤에 숨어 있다 앉고, 고개 숙이고, 이런 식으로 했다"라면서 "이주훈 역할 했던 장승조 선배님도 최대한 위험한 것 말고는 리얼로 하자, 했다. 성훈 배우도 콘티는 원래 더 길었다. 많은 부분을 CG로 하려 했는데, 구현을 할 만한 시간, 예산이 빠듯하더라. 그냥 리얼로 가자는 느낌으로 최대한 그렇게 했다. 오히려 그게 더 좋더라. 거기는 정말 낙하산 지우는 CG뿐이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리얼' 액션 촬영으로 인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원래는 제가 현장에서 소리를 지른다거나, 화를 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부러 스태프들에게 긴장시켰다. 왜냐하면 장승조 선배님이 헬멧을 안 쓰고 빠른 속도로 오토바이를 타고, 성훈 배우는 하늘에서 진짜 떨어졌다. 이건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가 나는 거다. 우리의 마지막 작품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스태프들한테 긴장을 많이 시켰다. 그거 찍을 땐, 사실 정말 무서웠다. 괜히 하자고 했나, 괜히 헬멧 벗자고 했나 싶었다. 사실 헬멧 쓰면 무술 감독님이 하시면 되는 건데, 본인이 직접 했다. 성훈 씨도 본인 사비로 직접 뛴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장승조 선배님은 저희 작품 때문에 면허도 따고, 연습도 4개월을 하셨다. 그러다 중간에 너무 무리하셨는지 허리를 삐끗해서 1~2주를 집에서 누워 계셨다고 하더라. 미안해서 연락을 자주 드렸는데, ‘감독님께 고마운 게 있다. 누워있다 보니 담배를 끊었다’고 하더라. 제작발표회 때도 다시 여쭤보니 아예 끊었다고 하더라. ‘오히려 고맙다’고 해서 감사했다. 그런 마음으로, 열정을 가지고 작품에 임해주는 배우가 있다 보니 너무 든든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파트 2는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파트 2에 대한 스포일러도 전해졌다. 하 감독은 "저희 드라마 평을 보면서 '생각보다 잔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애초부터 제가 생각하는 주제를 보여주려면 19금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벌을 받는 이야기고,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꼈으면 했다. ‘죽으면 고생이구나. 살아있는 게 좋구나’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저에게는 주제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죽음의 무게가 이렇게 무겁다’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트 2에서는 진짜 배우분들의 인생 연기를 볼 수 있다. 파트 1에서는 '연기 파티'라는 말을 쓰던데, 파트 2는 연기 대결이다. 배우 간의 연기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그리고 제가 떡밥을 많이 심어놨다. 감사하게도 댓글에서 되게 많이 찾으셨더라. 강훈이 에피소드에서도 죽음을 경고하는 장면이 있었고, 도현이 에피소드에서도 복선을 깔아놨다. 최시원 배우 에피소드에서도 비행기에서 살 수 있었던 방법을 암시하는 장면을 파트 2에 담아놨다. 이런 복선을 많이 깐 이유는, 최이재는 곧 죽을 것에 대한 생각보다는 살고 싶은 캐릭터다. 어떻게든 살려고 하다 보니 모든 복선을 다 놓친 거 같다. 그것이 우리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도 살려고 살지, 죽음을 피하려고 살지는 않지 않나. 이런 복선을 시청자분들이 재미있게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더 찾아주시면 뿌듯할 거 같다"라며 관전 요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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