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병원 가봐야 소용없다"...한계 다다른 가자 주민들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습니다.
가자지구 내 난민 수용소 바로 옆입니다.
차량 뒤로 몸을 숨겼던 아이들은 두려움에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공습이 지나간 자리엔 언제나 사상자가 넘쳐납니다.
요란한 사이렌과 함께 구급차가 도착하지만, 여기까지입니다.
갈 병원도 없고, 가봐야 제대로 치료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숀 케이시 / WHO 응급의료팀 의료조정관 : 환자들을 수술할 수 없습니다. 응급 처치와 통증 관리, 상처 치료, 외상 안정 등만 가능할 뿐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가자지구의 의료 상태가 심각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북부 지역은 제대로 기능하는 병원이 아예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기본적인 치료만 할 수 있는 병원조차 3곳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은 '껍데기'만 남았고, 새 환자를 받을 수 없는 '호스피스'와 같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리처드 피퍼콘 / WHO 가자지구 구호 책임자 : 의료 시설 36곳 가운데 9곳만이 부분적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 시설들은 남부에만 있고 북부에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굶주림과 목마름도 한계 상황에 이른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유엔은 가자 주민 절반이 심각한 기아 상태에 놓여 있으며, 90%는 음식을 제때 먹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이 일어난 뒤 필요한 식량의 10%만 가자지구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영상편집;송보현
화면제공;WHO
자막뉴스;정의진
#YTN자막뉴스 #가자지구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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