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구간 진입한 홍콩 ELS 6.2조···95%가 내년 상반기 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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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를 편입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녹인(Knock-In·손실발생 구간) 발생 규모가 6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6조 2000억 원(91.2%)은 홍콩H지수를 편입한 ELS로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5조 9000억 원(87.8%)에 달한다.
금감원은 "내년 상반기부터 낙인이 발생하는 H지수 편입 ELS는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향후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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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손실 가능성 모니터링 강화”
홍콩H지수를 편입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녹인(Knock-In·손실발생 구간) 발생 규모가 6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5조 9000억 원(95.2%)이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한다.
금융감독원은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자료를 내고 9월 말 기준 녹인 발생 파생결합증권은 전체 파생결합증권의 7.2%인 6조 8000억 원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중 6조 2000억 원(91.2%)은 홍콩H지수를 편입한 ELS로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5조 9000억 원(87.8%)에 달한다.
3분기 홍콩H지수 편입한 ELS의 발행 규모는 1조 4000억 원으로,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2분기 대비 33.8% 감소했다. 발행액은 2021년 이후 H지수 하락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일본 증시 상승세를 반영해 니케이(Nikkei)225 편입 ELS 발행액은 증가세다. 3분기 중에는 코스피200 편입 발행액도 추월했다. 3분기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6조 2000억 원) △유로스톡스(EuroStoxx)50(5조 7000억 원) △니케이225(3조 2000억 원) △코스피200(3조 1000억 원) △홍콩H지수(1조 4000억 원) 순으로 컸다. ELS 전체 발행액은 9조 9000억 원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등 영향에 2분기 대비 2조 3000억 원(18.6%) 감소했다.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은 커졌다. 원금비보장 낙인형 ELS 발행액은 2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조 2000억 원 감소했다. H지수 연계 ELS 등에서 낙인이 발생한 영향 등으로 낙인 상품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낙인형도 원금 손실 기준점이 기준가의 50% 이하로 낮은 '저낙인형'이 9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초자산 변동성 확대 및 시장 선호에 따라 낙인배리어가 하향되는 추세다.
ELS 인수 현황을 보면 은행 신탁이 5조 5000억 원으로 55.0%를 차지했다. 일반 공모(2조 5000억원·25.2%), 퇴직연금(1조 1000억 원·11.3%) 순으로 컸다. H지수 파생결합증권 헤지 과정에서 지수 하락 등으로 운용손실이 발생하면서 3분기 중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에서 1153억 원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3분기(406억 원) 대비 1559억 원 감소했다.
ELS와 기타파생결합증권(DLS),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기타파생결합사채(DLB)를 포함한 파생결합증권 전체 발행잔액 94조 원 중 자체 헤지 비중은 59.8%로 직전 분기 대비 0.9%p 증가했다. 이는 자체헤지로 운용되는 원금지급형 ELS·DLS 비중이 꾸준히 증가한 영향이다.
투자자들의 3분기 중 ELS와 DLS 투자수익률은 각각 연 6.1%, 연 4.9%로 2분기 대비 각각 0.2%포인트, 1.5%포인트 증가했다. 약정 수익률 상승 및 고금리 단기물 DLS 발행 증가에 따른 평균 투자기간 단축 등으로 투자 수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내년 상반기부터 낙인이 발생하는 H지수 편입 ELS는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향후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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