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해외 체류 중인 25~60세 남성 징집 예정"

최재혁 기자 2023. 12. 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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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외국에 나가 있는 자국 남성을 내년부터 징집할 계획이다.

21일(이하 현지시각)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독일 빌트와 인터뷰를 통해 "해외 체류 중인 25~60세 남성들은 군 복무를 위해 신고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로 나가 돌아오지 않은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아이였지만 징집을 피해 불법 출국한 남성도 수십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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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현재 해외에 체류하는 자국 남성을 내년부터 징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2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와 독일 군인들이 독일 마그데부르크 인근 알텐그라보우에 있는 독일군 분데스베어 다국적 특수훈련 지역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EU 군사원조사절단의 지뢰 소탕 훈련에 모여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가 외국에 나가 있는 자국 남성을 내년부터 징집할 계획이다.

21일(이하 현지시각)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독일 빌트와 인터뷰를 통해 "해외 체류 중인 25~60세 남성들은 군 복무를 위해 신고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발적으로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징집을 위한 가이드 라인도 제시했다. 그는 "병력을 동원할 때 중요한 것은 공정성"이라며 "앞으로 동원 당사자에게는 어떻게 훈련받고 무장을 하며 언제 동원되고 다시 제대할지 사전에 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전면 침공에 자국민들이 폴란드 등으로 빠져나가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18~60세 남성의 출국을 금지했다. 해외로 나가 돌아오지 않은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아이였지만 징집을 피해 불법 출국한 남성도 수십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 일간지 엑스프레스는 유럽연합 통계국 유로스탯을 인용해 "러시아의 전면 침공 후 EU 회원국으로 도피한 우크라이나 징집 대상 연령 남성이 약 65만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 중 20만명 정도가 독일에 있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징집 부패 혐의로 여러 지역의 징집 책임 장성들을 파면하기도 했다. 그는 이틀 전 기자회견에서 40만~50만명의 추가 병력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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