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 中연합참모장과 대화…1년4개월 만에 군 소통 복원(종합)

김예슬 기자 권진영 기자 2023. 12. 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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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브라운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류 전리 중국 인민해방군 연합참모부 참모장과 21일(현지시간) 대화했다.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촉발한 갈등 이후 중단됐던 양국 간 고위급 군사 접촉이 재개된 것이다.

브라운 합참의장은 양국 국방정책 조정 회담 개최, 군사 해상 협의체 회담 개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사령관과 중국 동남부 극장 사령관 간의 소통 라인 개설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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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APEC 정상회의서 미중 군사소통 채널 복원 합의
찰스 Q. 브라운 미 합참의장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권진영 기자 = 찰스 브라운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류 전리 중국 인민해방군 연합참모부 참모장과 21일(현지시간) 대화했다.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촉발한 갈등 이후 중단됐던 양국 간 고위급 군사 접촉이 재개된 것이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브라운 합참의장과 류 참모장이 화상 통화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운 합참의장이 취임한 이래 두 사람이 소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미·중 최고위급 군 당국자 간에는 1년4개월 만이다. 아울러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간 군사소통 채널을 복원하기로 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진 조처다.

두 사람은 책임감 있게 경쟁을 관리하고, 오판을 피하며 개방적이고 직접적인 소통 라인을 유지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또 브라운 합참의장은 실질적인 대화가 오해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브라운 합참의장은 양국 국방정책 조정 회담 개최, 군사 해상 협의체 회담 개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사령관과 중국 동남부 극장 사령관 간의 소통 라인 개설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최근 미중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어 왔다. 특히 대만 주변에서 인민해방군(PLA)의 활동, 빠르게 확장하는 중국의 핵무기, 신장위구르족 문제를 비롯해 올해 초 중국의 정찰 풍선 사태로 경직됐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이번 대화가 모든 수준에서 보다 공개적인 군사 통신을 재개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리샹푸 국방부장을 교체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접촉에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리 부장은 당국의 부패 조사에 따라 지난 10월 해임됐으나, 후임자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아 중국 국방부장직은 현재 공석 상태다.

미국신안보센터 연구원 제이콥 스톡스는 이번 대화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에 "양측 모두 1월 대만 선거와 11월 미국 선거를 통해 2024년 미중 관계가 중요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보다 앞서 관계에 일정 수준의 안정성을 주는 것이 가능하다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긴장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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