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나의 고향’ 개인사로 틈입한 한반도 비극과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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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제강점기에서 6개월, 소련 국정기에서 6개월, 북한 체제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4년,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실제로는 미군정 시기였음)에서 다시 1년, 이렇게 6년의 과정을 통해 우여곡절 끝에 1952년 2월 조산국민학교를 졸업했다." 최용회(85·사진) 전 양양농협 조합장이 통한의 분단 역사와 격동의 근현대사를 반추하는 인생 기념집을 펴냈다.
'나의 삶, 나의 고향'이라는 부제로 한 책은 개인의 자서전을 넘어 분단의 비극과 극복 과정이 담긴 양양지역의 근·현대 통사서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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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제강점기에서 6개월, 소련 국정기에서 6개월, 북한 체제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4년,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실제로는 미군정 시기였음)에서 다시 1년, 이렇게 6년의 과정을 통해 우여곡절 끝에 1952년 2월 조산국민학교를 졸업했다.”
최용회(85·사진) 전 양양농협 조합장이 통한의 분단 역사와 격동의 근현대사를 반추하는 인생 기념집을 펴냈다. ‘나의 삶, 나의 고향’이라는 부제로 한 책은 개인의 자서전을 넘어 분단의 비극과 극복 과정이 담긴 양양지역의 근·현대 통사서나 다름없다. 6·25전쟁을 겪으며 성장한 분단 1세대인데다 그의 고향 양양은 분단 당시 경계선에 있어 좌우 충돌의 최전선이었다. 현장의 격랑을 온몸으로 체험한 인생 수기는 한반도의 비극과 발전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일제의 수탈로 인해 초근목피로 연명해야 했던 유년기, 해방 후 북조선 체제에서 돈을 벌기 위해 두 형님이 평양으로 떠나고, 곧이어 전쟁이 터지면서 아직도 생사를 모르는 가족과의 생이별, 땅굴 피난을 전전했던 전쟁의 참화 등이 한편의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진다. 이후 군대 생활, 세 번의 화폐개혁, 조산리 이장, 양양농협 조합장(제6·8·9대), 태풍 ‘루사’ 피해 등에 이르기까지 인생 여정이 양양 지역사와 궤적을 함께하며 그려진다. 조산마을의 유래와 유적, 조산의 역사적 인물들을 소개하는 코너에서는 각별한 애향 의식이 진하게 배어난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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