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 OPEC 탈퇴 영향력 제한적…OPEC 정치적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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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했지만 그 여파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OPEC플러스(+)의 단합에 대한 우려로 유가는 여전히 하락했지만 더 많은 회원국들이 앙골라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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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앙골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했지만 그 여파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OPEC의 감산 대열에서 균열이 확인되면서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앙골라가 전체 OPEC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에 당장 석유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입을 모았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앙골라의 석유 생산량이 감소 추세에 있고 생산량을 늘리려면 먼저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며 앙골라의 탈퇴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OPEC플러스(+)의 단합에 대한 우려로 유가는 여전히 하락했지만 더 많은 회원국들이 앙골라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그는 지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빌 웨더번 역시 "앙골라의 OPEC 탈퇴는 상징적이지만 OPEC의 시장 지배력이나 세계 석유 공급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앙골라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산유국으로, 이제 OPEC 쿼터에서 벗어나더라도 생산량을 더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전망했다.
오만 에너지부의 전 마케팅 국장인 알리 알-리야미는 앙골라 탈퇴에 대해 "OPEC 내부에 합의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내부 불협화음은 한동안 지속되어 왔다고 전했다.
그는 "앙골라의 탈퇴 여파를 의심할 바 없지만 다른 (국가들이) 연쇄적으로 탈퇴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원유 트레이더인 아디 임시로비치는 "앙골라에게는 실질적으로 중요하지 않지만, OPEC에게는 큰 정치적 타격"이라고 말했다.
삭소은행의 올레 한센 애널리스트는 "산유국들은 OPEC+의 생산량 제한과 중동 산유국 편애에 대한 불만을 점점 더 많이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라시아그룹의 라드 알카디리는 "더 주목해야 할 것은 다른 아프리카 OPEC 회원국들이 앙골라를 따라갈지 여부"라며 "OPEC에 대한 전망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OPEC+에 균열이 생겨 합의된 감산량 준수를 위협하고 있다는 기존의 견해에 힘을 실어준다"며 "다른 국가들이 앙골라의 전철을 밟을지, 그 시점에 시장이 더 크게 반응할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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