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좌'로 효자상 김민석 "아버지께 진짜로 근사한 차 사드릴 것"[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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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김민석(21)이 "올해는 만족할 수 없는 시즌이었다. 개인적으로나 팀으로 더 발전해서, 내년엔 아버지께 꼭 제네시스를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초년생 티가 나는 이 '엉뚱한' 인터뷰로 김민석은 '제네시스좌'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번 시즌 출범식에서 '인천 효자상'과 자동차 모형을 선물 받았다.
아버지께 차를 선물하기 위해서라도 내년에는 더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김민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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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차인데 아직 연봉·수당 부족해…더 좋은 선수 되겠다"
(인천=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김민석(21)이 "올해는 만족할 수 없는 시즌이었다. 개인적으로나 팀으로 더 발전해서, 내년엔 아버지께 꼭 제네시스를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빠른 발과 과감한 드리블 돌파가 장점인 인천의 유망주로, 2021년 데뷔해 올해로 3년 차를 맞았다. 김민석은 2021년엔 단 한 경기를 뛰는 데 그쳤지만 2022년엔 5경기 3골, 2023년엔 18경기 2골로 점차 출전 경기와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엔 수원 삼성을 상대로 데뷔골을 넣은 뒤 "부모님께 외제차를 사드리는 게 꿈이다. 제네시스를 사드리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제네시스는 국내 자동차 업체 현대자동차의 고급 모델인데, 김민석이 착각을 한 것이다. 그래서 그 순수함이 더 이슈가 됐다.
사회초년생 티가 나는 이 '엉뚱한' 인터뷰로 김민석은 '제네시스좌'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번 시즌 출범식에서 '인천 효자상'과 자동차 모형을 선물 받았다.
일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김민석은 멋쩍어했다. 그는 최근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요즘도 주변에서 계속 놀린다. 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제네시스라는 외제차 회사가 따로 있는 줄 알았다"며 웃었다.
이제 '외제차'가 아닌 것을 알았지만, 제네시스를 아버지께 선물하겠다는 마음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그는 "아버지와는 정말 돈독한 사이다.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전화로 목소리를 듣는다. 안 그럴 것 같지만 나도 살갑게 통화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아버지께서 고생 많이 하셨는데 근사한 차 한 대는 꼭 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효자상을 받을 자격은 충분히 있는 김민석이다.
인천은 올해 K리그에서 5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조별리그 4승2패, FA컵 4강 등 나쁘지 않은 결과를 냈다.
하지만 김민석 스스로는 이번 시즌 자신이 보인 퍼포먼스에 아쉬움이 많다. 그는 "올해 교체로 들어갈 때가 많았는데, 수비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 집중하느라 정작 공격으로 나갈 때 내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쪽짜리'였다"고 아쉬움을 피력한 뒤 "내년에는 수비를 잘 하면서도 공격도 마음껏 하는 모습으로 팀에 더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버지께 차를 선물하기 위해서라도 내년에는 더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김민석이다.
그는 "4년 차인데 아직 연봉이나 출전수당이 많이 부족하다"며 웃은 뒤 "내년에는 더 좋은 선수가 돼서 연봉이 오르거나, 아니면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돼 출전수당을 많이 받아 차를 살 예정"이라고 남들과는 조금 다른 목표를 전했다.
그는 "올해 인천은 베테랑 선수들이 자리를 잘 잡았고 시즌 막판 젊은 선수들도 많은 기회를 받았다. 조화를 잘 이룬 만큼 이 경험을 그대로 갖고 치를 내년에 기대가 많이 된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이어 "나 역시 효자상도 좋지만 내년엔 다른 상도 받고 싶다. 공격 포인트 20개가 목표"라고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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