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사 대표 된 김의성 "아무리 잘하는 배우라도 스태프 괴롭히면 영입 NO, 목표는 하이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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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그려진 네이비 니트를 입은 배우 김의성(58)은 영화 속 모습과는 다른 따뜻한 미소로 한파 속 얼어붙은 마음을 녹였다.
배우 뿐만 아니라 한 회사의 대표로서, 제작자로서 남다른 비전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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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천만 카운트다운
[텐아시아=최지예 기자]
캐릭터가 그려진 네이비 니트를 입은 배우 김의성(58)은 영화 속 모습과는 다른 따뜻한 미소로 한파 속 얼어붙은 마음을 녹였다. 배우 뿐만 아니라 한 회사의 대표로서, 제작자로서 남다른 비전도 털어놨다.
김의성은 지난 21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을 비롯해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의성은 지난 9월 신생 엔터사 안컴퍼니를 설립, 대표직을 달고 활동 중이다. '서울의 봄' 이야기에 이어 회사와 관련된 질문에 자세를 고쳐앉고 "어떤 게 궁금하시냐"고 되묻는 김의성이다.
안컴퍼니만의 영입 철학이 있냐는 질문에 김의성은 "아 물론, 학폭과 음주운전 안 된다"고 웃으며 "저희만의 특징이 있다면 스태프를 괴롭히는 배우는 안된다는 원칙을 삼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는 개성이 있고 예술가니까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존재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스태프들 괴롭히고 불행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겐 배우도 그렇지만, 스태프들과 직원들의 행복도 너무 중요해요. 좋은 팀원이 아닌 배우는 사양하고 싶어요. 여러 사람과 잘 지내는 성격이 좋습니다."
엔터사 설립 이후 조금은 조급해졌다는 김의성은 "제가 혼자 있을 때는 나 하나 망하면 되지 생각했는데, 이제 직원들의 얼굴과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고 있으면 '쟤들 망하면 안되는데' 싶어서 나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대표 일을 열심히 하고 연기를 좀 줄여야 될까 싶었는데 당분간은 제가 열심히 뛰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엔터사를 만들어 대표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단순히 비지니스가 아닌 영화인들의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하는 로망을 실현한 것이라고 했다.
"원래 좋은 배우들과 일하고 싶은 마음이 많았고 일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었어요. 어떤 감독이 뭘 하고 있으면 '이 배우가 들어갔으면 좋겠는데' 추천하기도 하고, 배우에게 '이 감독이 너가 잘 모르겠지만 잘 맞을 거 같다'라는 등의 조언도 하고요. 제가 최근 큰 회사에 몸을 담고 있다 보니 그런 야성이 없어지고 제 일만 하게 되더라고요. 배우로서의 성취는 그럭저럭 했지만, 영화인으로서 기쁨이 없었어요. 기쁨을 함께 누리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회사에서 차를 보내주면 그 차를 타고 일하는 게 아니라 회사 사무실에도 나와서 오래 시간을 보내고, 선후배 간에 도움을 주면서 오디션도 봐주고,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고 실현해 보고 싶었다"며 웃었다.
김의성은 안컴퍼니 사명의 뜻을 묻는 질문에 "특별한 의미는 없고 그냥 편안한 이름이었으면 했다"며 "제가 워낙 구설수가 강한 사람이라서 모나지 않은 느낌의 이름을 찾았고, 안컴퍼니가 됐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 김의성은 "영입하고 싶은 배우들이 정말 많다. 제가 잘 모실 준비가 되어 있다"며 "목표는 하이브"라고 농담 섞인 회사의 비전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서울의 봄'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꾼 1979년 12월12일 서울 군사반란을 그린다. 전두광(황정민)의 반란군과 이태신(정우성)의 진압군 사이 벌어진 일촉즉발 9시간을 담았다. 김의성은 쿠데타가 발발하자 자신의 안위만 챙기기 급급한 국방부 장관 오국상 역을 맡아 관객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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