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개막전 1번타자 중견수 유력 "안 될 이유 없다" 샌프란시스코 감독, 벌써 자리 정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안 될 이유가 없다."
샌프란시스코 신임 밥 멜빈 감독이 이정후를 1번타자로 기용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직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조차 치르지 않은 시점이지만 KBO리그에서 보여준 이정후의 남다른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을 감안하면 1번타자로 기용하지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본 것이다.
NBC스포츠 베이에이리어는 22일(한국시간) "이정후가 2024년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그리고 그 이후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온츠에서 어떤 몫을 맡게 될지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멜빈 감독의 시즌 구상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리드오프로 뛰게 할 생각이다. 멜빈 감독은 "지금으로서는 안 될 이유를 모르겠다"며 "팀이 이정후를 영입한 뒤 몇 가지 라인업을 구상해봤다. 모든 경우에서 이정후는 1번타자였다. 1번타자 기용은 이정후가 편하게 느끼는 일이고, 예전에 해봤던 일이기도 하다"라고 1번타자 이정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데뷔 후 7시즌 3947타석 가운데 가장 많은 2017타석에 3번타자로 출전했다. 그 다음이 1468타석인 1번 타순이다. 1번타자로 출전했을 때 성적은 타율 0.328 출루율 0.391로 통산 타율 0.340과 출루율 0.407에는 조금 못 미친다. 그래도 3할 초중반 타율과 4할 가까운 출루율을 남겼다.
단 지난 2년, 2021년과 2022년에는 1번타자로 출전한 적이 없었다. 올해는 3번에서 291타석, 1번에서 95타석을 뛰었다. 시즌 초반 슬럼프가 길어지자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를 1번타순으로 옮기면서 '리프레시'를 기대했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를 만났는데 먼저 타순 조정을 건의하려고 했다더라. 마음이 맞았다"며 "나는 이정후가 중심타순 부담감을 내려놓고 자기가 원하는 타격, 출루를 위해 1번 타순을 제안했고 선수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정후는 구체적인 위치를 얘기하지는 않았고 조정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올해 1번 타순에서 타율 0.286, 출루율 0.347을 기록한 뒤 다시 3번 타순으로 복귀했다.
마지막 1번타자 출전은 5월 25일 kt전이었다. 여기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다시 3번타순으로 돌아갔고, 5월 26일부터 발목 수술 전까지 3번 자리에서 189타석 158타수 62안타, 타율 0.392와 출루율 0.476 장타율 0.551로 부활했다.
앞서 파르한 자이디 야구운영사장은 이정후를 매일 뛰는 중견수로 본다고 확실히 못박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게이브 케플러 감독 체제에서 외야수의 플래툰 기용을 일상적으로 유지했다.
가장 많은 경기에 나온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가 110경기에 뛰었다. 이어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108경기에 나왔다. 두 선수를 제외하면 100경기 이상 출전한 외야수가 없다. 부상이 있었거나, 좌우투수 상대 기록이 크게 차이나 플래툰 기용이 불가피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월 25일 시카고 컵스전을 시작으로 스프링트레이닝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3월 29일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펫코파크에서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김하성과 이정후가 1번타자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멜빈 감독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지난 16일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영상통화로 이정후와 인사를 나눴다며 그날 뒷얘기를 들려줬다. 멜빈 감독은 "기자회견 직전에 페이스타임을 했다. 지난달 베이에이리어 지역에 머물렀는데 그날(입단식)은 참석하지 못해 정말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대신 그전에 페이스타임으로 인사했다. 이정후는 개성이 넘치는 선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일원이 되는 것을 기뻐하고 있다. 그점이 나에게 크게 다가왔다. 우리 선수들도 같은 감정을 느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그가 원했던 팀이고, 그가 함께 하고 싶었던 팀이다"라고 말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검은색과 오렌지색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선수다. 이정후가 우리 팀에 와서 정말 기쁘다. 오프시즌이 시작되고 얼마 안 지나서 이정후는 자이디 사장이 정말 원하는 선수라는 얘기를 했었다"고 돌아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연경 아나운서, 깜짝 결혼 발표 "다음주 작은 예식…예쁘게 살겠다" - SPOTV NEWS
- 김가온 "강성연과 이혼하고 혼자산다…1년간 오해받아"[전문] - SPOTV NEWS
- 지드래곤 측 "마약 女실장과 아무 관계 없다…언급 당황스러워" - SPOTV NEWS
- 논란의 18기 옥순 자기소개 미뤘다…'나솔' 또 시청자 기만[이슈S] - SPOTV NEWS
- 손태진 "사주에 글자마다 여자가 들어있다"(불타는 장미단2) - SPOTV NEWS
- 유재석 없는 연예대상 몇 년만…3사의 선택은?[이슈S] - SPOTV NEWS
- '노량' 김윤석 "여진구, 과연 내 자식…감탄 나오는 '작은 거인'"[인터뷰③] - SPOTV NEWS
- 이범수 측 "♥이윤진과 이혼 NO…SNS는 개인 사정" - SPOTV NEWS
- 시크릿 송지은, 유튜버 박위와 열애 "♥소중한 사람"[전문]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