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이낙연과 다른 길…이재명 회동 다음날 文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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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표와의 만남 직후 이뤄진 문 전 대통령과의 회동으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자 김 전 총리는 정치적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고 한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8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영화 '길 위에 김대중' 시사회에 이 대표와 만난 뒤, 20일에는 오찬 회동을 통해 정치 현안과 민주당 통합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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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고립…김부겸 역할론 부상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재명 대표와 오찬을 가진 뒤 하루만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던 김 전 총리가 연이은 공개행보에 나서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내에선 김 전 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당에 들어와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숙 여사와 유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동석했다. 이 대표와의 만남 직후 이뤄진 문 전 대통령과의 회동으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자 김 전 총리는 정치적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고 한다. 김 전 대표 측은 새해 인사를 하기 위해 문 전 대통령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이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와의 갈등 등으로 당내 화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 김 전 총리의 적극적인 행보는 사실상 총선을 앞둔 정치 활동의 재개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붙고 있다. 문 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도 민주당의 향후 통합 방향과 자신의 당내 역할론에 대한 논의를 나눴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김 전 총리가 이 대표와 연이은 만남을 가지면서 이낙연 전 대표가 주장해온 문재인 정부 ‘3총리’ 연대론에는 힘이 빠지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8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영화 ‘길 위에 김대중’ 시사회에 이 대표와 만난 뒤, 20일에는 오찬 회동을 통해 정치 현안과 민주당 통합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에 연일 각을 세우고 있는 이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고립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맡으면서 당을 이끌게 된 상황도 김 전 총리의 역할론에 힘이 실리는 원인이다. 민주당 내에선 총선을 앞두고 당의 쇄신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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