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말&문화] 구상조각계 거장 ‘함께하는 영원의 시작’
[KBS 창원] [앵커]
경남 주말엔 문화, 오늘은 경남도민의 집에서 열리고 있는 김영원 조각가 특별전입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을 만든 대한민국 구상 조각계 거장이 고향 경남에 전하는 메시지, 진정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2009년 한글날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을 지켜온 세종대왕 동상입니다.
높이 6.2m, 무게 20톤, 위엄 있고 온화한 표정의 성군은 대한민국의 상징이 됐습니다.
다섯 달에 걸쳐 이를 빚어낸 조각가는 창원에서 태어나 김해에서 자란 김영원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들이 고향을 찾았습니다.
[김영원/조각가 : "제가 창원시 대산면 출신인데 뒤늦게 경상남도 도민들에게 제 작품을 선보이게 되네요. 참 반갑습니다."]
하늘로 오를 듯 자유롭게 솟구치는 세 기둥.
기공 명상에 의한 예술 행위 작품 '공-에너지'입니다.
[김지율/김해시 학예연구사 : "작가님이 명상을 통해서 기의 흐름을 따라서 자신의 몸이 붓이 되고 흙, 주걱이 되어서 만들어진 예술로 승화하는 그런 작품들입니다."]
안은 듯 하지만 안지 않은 축 늘어진 두 사람.
실상과 허상, 실재와 부재를 오가는 '중력 무중력' 연작입니다.
["표정 자체도 무언가 영혼이 없이 표백돼 있거든요. 현대인의 끊임 없이 반복되는 현실 세계에 대해서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김영원 조각가는 50여 년 동안 인체 중심 조각 작품으로 입지를 다진 국내 구상 조각계 거장입니다.
1970년대 중반 활동을 시작해 청남대 역대 대통령 동상과 서울 동대문 인체 조형물 등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경남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경남도민의 집 작가 전시전의 첫 인물로 선정됐습니다.
[김영원/조각가 : "화두같이, 조각 작품 자체가 보는 관객들에게 질문을 하게 되고 관객들이 답을 나름대로 찾아보는 형식의 작품입니다."]
김영원 조각가의 작품 40여 점을 만나는 특별전 '함께하는 영원의 시작'은 내년 2월 4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자막제작:김신아
진정은 기자 (chr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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