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 "글로벌 원전 사이클 진입 최대 수혜 기대"-KB

KB증권은 웨스팅하우스와 한국수력원자력에 원전 보조 기기 납품 레퍼런스를 보유한 비에이치아이가 내년에 원전 사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됨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22일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신규 원전 사이클 진입 가능성과 석탄화력발전소 암모니아 혼소화 사업 등 다시 한번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비에이치아이에 주목한다"며 "지난해 웨스팅하우스가 수주했던 폴란드 원전 프로젝트는 내년 보조기기 업체 선정과 함께 매출 발생이 시작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과거부터 웨스팅하우스를 최종 고객사로 주기기 업체인 도시바와 협업해온 비에이치아이가 이번에도 수주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는 체코와 영국, 2025년에는 네덜란드에서 신규 원전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사업자 선정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추가로 루마니아, 불가리아, 핀란드 등 여타 유럽 국가들과 사우디 등 중동 지역에서도 신규 원전 건설에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에이치아이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 모두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원전 사이클 진입에 따른 최대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으로 판단한다"며 "여기에 암모니아 혼소화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인 석탄 화력 발전량은 2024~2025년을 기점으로 증가할 것이란 점에서 비에이치아이는 석탄 화력 발전소 전환을 위한 실증 작업도 진행 중이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해외 발주 일정을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원전은 국가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정책 변동에 대한 리스크는 내재돼 있다"고 밝혔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