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요청에 연기된 '가자지구 지원' 유엔 안보리 결의…표결 진행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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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도주의적 지원 확대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채택이 미국의 요청으로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안보리는 결의안 채택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인도적인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표결이 미국의 요청으로 다시 하루 더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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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주재 UAE 대사 "격차 줄어들고 있다" 언질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도주의적 지원 확대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채택이 미국의 요청으로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안보리는 결의안 채택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인도적인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표결이 미국의 요청으로 다시 하루 더 연기됐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작성한 결의안 초안에는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는 인도주의적 접근을 허용하기 위해 적대 행위를 긴급 보류(suspension)하고, 그리고 지속 가능한 적대 행위 중단(cessation)을 위한 긴급 조처를 요구한다"고 기재돼 있다.
안보리는 전날 회의를 열고 결의안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초안 문구를 둘러싼 이사국 간 이견으로 표결을 연기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 행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결의안이 채택되기 위해서는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최소 9개국의 찬성표를 얻어야 하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중국·러시아·프랑스 5개국이 모두 찬성해야 한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아직 작업 중이고, (가자지구를) 지원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유엔이 가자지구에 보급되는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독점적으로 감시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가자지구 육해공 보급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이스라엘이 라파 통행로와 케렘샬롬 통행로를 통해 제한적으로 들어오는 구호품과 가자로의 연료 공급을 감시하고 있는데, 이스라엘 측에서는 이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사국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표결은 21일로 연기됐으나, 이날 표결이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일부 외교관들은 AFP에 21일 표결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라나 자키 누세이베 유엔 주재 UAE 대사는 이날 비공개 협의를 시작하면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만 언질을 줬을 뿐, 구체적인 표결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장기화하며 국제사회는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마스가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 공격을 강행한 이후 이스라엘의 반격이 이어지며, 가자지구에서는 최소 2만 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세계식량계획(WFP)은 상황이 절박하다고 말하고 있으며, 가자지구의 어느 누구나 기아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한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해 온 이유"라고 호소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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