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윅' 돌아온다…2024 쇼노트 공연 라인업 "저변 확대"
조연경 기자 2023. 12. 22. 08:01
2024년 라인업도 알차게 꽉 채웠다.
공연 제작사 쇼노트가 2024년 공연 라인업을 공개, '헤드윅' '이프덴' 등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은 화제작과 '내 마음은 무지' 등 어린이 공연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더욱 활발해진 공동 제작을 통해 뮤지컬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선다는 포부다.
쇼노트 측은 "그동안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의 재공연을 통해 더욱 깊어진 무대로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더욱 활발한 공동 제작을 통해 신작 개발과 창작 뮤지컬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먼저 뮤지컬 '컴프롬어웨이'가 2024년에도 공연을 이어간다. '컴프롬어웨이'는 9.11 테러 당시 미국 영공이 폐쇄되면서 캐나다에 불시착한 방문자들에게 모든 것을 내어준 주민들의 따뜻한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희망과 감동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켈틱 음악과 다채로운 볼거리로 풀어냈다. 남경주 서현철 최정원 이정열 고창석 정영주 지현준 최현주 신영숙 차지연 등 최고 배우들이 1인 다역의 열연을 펼치며 첫 공연부터 관객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인종, 국적, 언어, 취향, 성격까지 모두 다른 이들이 한 마을에 모여 웃음과 감동의 이야기를 선사하는 '컴프롬어웨이'의 무대는 오는 2월 18일까지 이어진다.
카카오의 첫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내 마음은 무지'를 무대화한 뮤지컬 '내 마음은 무지'가 새해 관객들을 찾는다. '내 마음은 무지'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고 있는 카카오프렌즈 키즈 캐릭터를 실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기대를 모은다. 씩씩하고 호기심 많은 하얀과 카카오프렌즈 친구들이 환상의 나라 프렌즈 월드에서 펼쳐지는 모험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배우는 여정을 그려내는 작품은 신나는 음악과 생동감 넘치는 무대로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1월 20일부터 2월 25일까지 공연된다.
불멸의 사랑 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을 독창적으로 변주한 연극 '알앤제이'는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알앤제이'는 엄격한 가톨릭 학교에서, 네 명의 학생이 금서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게 되면서 억압을 벗어나 한여름 밤의 꿈같은 일탈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네 명의 배우가 가톨릭 학교의 학생 뿐만 아니라 '로미오와 줄리엣' 속의 캐릭터까지 연기하며 몰입감을 선사한다. 감각적인 음악과 역동적인 안무, 탁월한 소품 활용과 공간적 제약을 탈피한 무대석 활용까지, 매 시즌 관객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온 만큼 네 번째 시즌에도 관심이 쏠린다.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2월 7일부터 4월 28일까지 만날 수 있다.
소리 질러! 대한민국 최고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헤드윅'이 14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헤드윅'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아픈 과거를 안은 채 살아가는 로커 헤드윅의 삶을 그려낸 작품이다. 스토리, 음악, 연출, 무대 등 그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매력으로 2005년 초연 이후 매 시즌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새로운 시즌을 맞이해 샤롯데시어터에서 더욱 입체적이고 풍성한 공연으로 관객과 호흡할 예정이다. 배우의 스타일에 따라 의상과 가발, 메이크업은 물론 음악적, 연출적 스타일까지 맞춤 디자인되는 '헤드윅'은 독보적인 공연 구성과 각기 다른 헤드윅을 완성할 배우들의 열연으로 열광적 환호를 예고한다. 샤롯데씨어터에서 3월부터 6월까지 공연이 잡혔다.
혁신적인 무대와 이머시브한 연출로 국내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도 돌아온다. '그레이트 코멧'은 톨스토이의 걸작 소설 '전쟁과 평화' 스토리를 기반으로 재창작된 성스루 (sung-throgh) 뮤지컬이다. 무대와 객석 간의 경계를 허문 독보적인 연출은 관객과 배우가 함께 호흡하게 만든다. 팝, 일렉트로닉, 클래식, 록, 힙합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들로 이루어진 넘버와 작품의 매력을 배가 시키는 액터 뮤지션은 관객에게 지루할 틈 없는 황홀한 시간을 예고한다. 3월, 19세기 러시아 극장으로 관객을 초대할 예정이다.
뮤지컬 코미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젠틀맨스 가이드' 역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신의 서열보다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예측불가한 전개와 기발한 웃음으로 그려낸다. 다이스퀴스 가문의 개성 넘치는 후계자들을 1인 9역으로 소화하는 다이스퀴스 역은 눈 깜짝할 사이 의상, 가발, 분장 등을 변경하여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해 쉴 틈 없는 웃음과 즐거움을 안긴다. 순도 100% 웃음을 자랑하는 '젠틀맨스 가이드'는 광림아트센터 BBCH홀을 7월부터 10월까지 채운다.
뮤지컬 '리지'도 컴백을 알렸다. '리지'는 1892년 미국의 미제 살인 사건인 리지 보든 살인 사건을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시하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라이브 밴드와 함께 선보이는 강렬한 록과 섬세한 발라드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넘버를 바탕으로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잔혹하면서도 매혹적으로 풀어내는 한편,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매 시즌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기묘한 스토리, 중독성 있는 음악, 독특한 무대 연출까지, 지친 일상에 스트레스를 날려줄 '리지'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9월부터 12월까지 하반기를 책임진다.
올해 초연을 올린 연극 '테베랜드'도 빠르게 재연을 잡았다.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출발한 '테베랜드'는 존속 살해범 마르틴, 마르틴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고자 하는 극작가 S, 마르틴을 연기할 배우 페데리코까지, 세 인물의 만남과 관계를 그린다. 작품의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존속 살해는 물론, 신화, 문학, 음악, 극예술, 스포츠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때로는 위트 있게, 때로는 심도 있게 풀어간다. 또한 철창과 CCTV를 활용한 새로운 무대 구성까지, 3시간이 달하는 러닝타임에도 탄탄한 구성으로 관객에게 깊은 몰입을 선사한다.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1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함께 한다.
2022년 초연 당시 관객 평점 9.8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이프덴'도 재연된다. '이프덴'은 주인공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선택에 따라 리즈와 베스라는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가며 선택과 운명, 그리고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일과 사랑, 결혼과 출산, 육아와 경력 단절, 주거와 환경 등 현재의 우리가 겪고 있는 일상의 고민들로 많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두 번째 시즌 역시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생각하게 되는 '만약 ~하면(If), 어땠을까(Then)'라는 질문을 통해 다시 한번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12월 개막, 2025년 3월까지 계획 돼 있다.
협업 작품도 눈에 띈다. 쇼노트와 국내 키즈 콘텐츠 1위 '캐치! 티니핑' 시리즈를 제작한 SAMG엔터가 새로운 키즈 싱어롱 콘서트를 선보인다. 뮤지컬 '캐치! 티니핑 - 두근두근 싱어롱 콘서트!'는 2020년부터 방영한 TV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시리즈로 제작한 키즈 콘서트 뮤지컬이다. 이번 뮤지컬은 시즌 1부터 현재 방영 중인 시즌 4 새콤달콤 시리즈까지 각 시즌을 대표하는 인기 티니핑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이다. 티니핑과 함께 애니메이션 주제곡부터 인기 티니핑송, 신나는 동요까지 가족 모두가 춤추고 노래하며 즐길 수 있는 싱어롱 공연을 준비 중이다. 2월부터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 로운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해 낭만바리케이트와 함께 선보이는 뮤지컬 '데미안'도 돌아왔다. '데미안'은 출간 100주년이 지나도록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을 새롭게 그려낸 작품이다. 남성성과 여성성,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구분을 넘어 온전한 나를 찾아가는 싱클레어의 여정을 담아냈다. 한 배우가 고정 배역 없이 싱클레어와 데미안을 오가는 캐릭터 프리 형식의 2인극으로 매 시즌 독특한 구성을 선보였던 '데미안'은 2024년 더 단단해진 완성도와 함께 혼성 페어로 무대를 구성해 신선함을 더할 예정이다.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4월부터 6월까지 오른다.
스튜디오 단단과 함께 한 창작 뮤지컬 '클럽 드바이'는 의미 있는 첫선을 보인다. '클럽 드바이'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뮤지컬 '트레이스 유'의 스핀오프 작품. '트레이스 유'는 2012년 창작팩토리 우수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됐으며, 2023년 10주년이자 여섯 번째 시즌 공연을 마쳤다. '클럽 드바이'는 불안과 기대, 혼란으로 점철된 20세기 말,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해 홍대 록 클럽을 만든 도원이 그곳에서 있었던 본하와 오수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기에 록 콘서트를 능가하는 강렬하고 매력적인 음악,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2024년 여름 대학로를 새로운 록 스피릿의 세계로 물들일 것이라고. 예스24스테이지 2관을 6월부터 9월까지 잡았다.
낭만바리케이트 작품은 또 있다. 낭만바리케이트 작품 발표회 '작곡열전' 1탄의 첫 번째 선정작 뮤지컬 '번 더 위치'다. '어린왕자' '브론테' 등 따뜻한 글들로 관객을 만나온 작가 성재현과 개성 있는 음악 색깔을 가진 밴드 향니의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이지향이 작곡한 '번 더 위치'는 작품 발표회 당시 독특한 소재와 음악으로 관객과 관계자들에게 '유니크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 중세시대에 마녀사냥을 당했던 사람 잡아먹는 마녀 마마와 현재에서 다른 의미의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는 슈퍼스타 러브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핏빛과 핑크빛이 뒤섞인 사랑스럽고 살벌한 잔혹 동화 블랙 코미디 '번 더 위치'는 9월부터 11월 공연을 예고했다.
'작곡열전' 1탄의 두 번째 선정작 뮤지컬 '방구석 뮤지컬'도 볼 수 있다. 뮤지컬 '청춘소음'의 작가 변효진과 '브론테' '변론 시리즈' 작곡가 양지해의 신작 뮤지컬 '방구석 뮤지컬'은 예술대학 자취촌에 모여 사는 세 명의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다. 누가 더 불행한지 내기를 하던 밤, 농담처럼 튀어나온 제안으로 새로운 뮤지컬을 만들기로 한 세 사람은 사랑, 가족, 꿈 뭔가 하나씩 부족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펼쳐내며 뮤지컬을 완성해 나간다.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들이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함께 웃고 울기도 하며 나의 지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메시지로 10월 찾아올 예정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공연 제작사 쇼노트가 2024년 공연 라인업을 공개, '헤드윅' '이프덴' 등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은 화제작과 '내 마음은 무지' 등 어린이 공연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더욱 활발해진 공동 제작을 통해 뮤지컬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선다는 포부다.
쇼노트 측은 "그동안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의 재공연을 통해 더욱 깊어진 무대로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더욱 활발한 공동 제작을 통해 신작 개발과 창작 뮤지컬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먼저 뮤지컬 '컴프롬어웨이'가 2024년에도 공연을 이어간다. '컴프롬어웨이'는 9.11 테러 당시 미국 영공이 폐쇄되면서 캐나다에 불시착한 방문자들에게 모든 것을 내어준 주민들의 따뜻한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희망과 감동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켈틱 음악과 다채로운 볼거리로 풀어냈다. 남경주 서현철 최정원 이정열 고창석 정영주 지현준 최현주 신영숙 차지연 등 최고 배우들이 1인 다역의 열연을 펼치며 첫 공연부터 관객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인종, 국적, 언어, 취향, 성격까지 모두 다른 이들이 한 마을에 모여 웃음과 감동의 이야기를 선사하는 '컴프롬어웨이'의 무대는 오는 2월 18일까지 이어진다.
카카오의 첫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내 마음은 무지'를 무대화한 뮤지컬 '내 마음은 무지'가 새해 관객들을 찾는다. '내 마음은 무지'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고 있는 카카오프렌즈 키즈 캐릭터를 실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기대를 모은다. 씩씩하고 호기심 많은 하얀과 카카오프렌즈 친구들이 환상의 나라 프렌즈 월드에서 펼쳐지는 모험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배우는 여정을 그려내는 작품은 신나는 음악과 생동감 넘치는 무대로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1월 20일부터 2월 25일까지 공연된다.
불멸의 사랑 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을 독창적으로 변주한 연극 '알앤제이'는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알앤제이'는 엄격한 가톨릭 학교에서, 네 명의 학생이 금서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게 되면서 억압을 벗어나 한여름 밤의 꿈같은 일탈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네 명의 배우가 가톨릭 학교의 학생 뿐만 아니라 '로미오와 줄리엣' 속의 캐릭터까지 연기하며 몰입감을 선사한다. 감각적인 음악과 역동적인 안무, 탁월한 소품 활용과 공간적 제약을 탈피한 무대석 활용까지, 매 시즌 관객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온 만큼 네 번째 시즌에도 관심이 쏠린다.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2월 7일부터 4월 28일까지 만날 수 있다.
소리 질러! 대한민국 최고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헤드윅'이 14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헤드윅'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아픈 과거를 안은 채 살아가는 로커 헤드윅의 삶을 그려낸 작품이다. 스토리, 음악, 연출, 무대 등 그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매력으로 2005년 초연 이후 매 시즌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새로운 시즌을 맞이해 샤롯데시어터에서 더욱 입체적이고 풍성한 공연으로 관객과 호흡할 예정이다. 배우의 스타일에 따라 의상과 가발, 메이크업은 물론 음악적, 연출적 스타일까지 맞춤 디자인되는 '헤드윅'은 독보적인 공연 구성과 각기 다른 헤드윅을 완성할 배우들의 열연으로 열광적 환호를 예고한다. 샤롯데씨어터에서 3월부터 6월까지 공연이 잡혔다.
혁신적인 무대와 이머시브한 연출로 국내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도 돌아온다. '그레이트 코멧'은 톨스토이의 걸작 소설 '전쟁과 평화' 스토리를 기반으로 재창작된 성스루 (sung-throgh) 뮤지컬이다. 무대와 객석 간의 경계를 허문 독보적인 연출은 관객과 배우가 함께 호흡하게 만든다. 팝, 일렉트로닉, 클래식, 록, 힙합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들로 이루어진 넘버와 작품의 매력을 배가 시키는 액터 뮤지션은 관객에게 지루할 틈 없는 황홀한 시간을 예고한다. 3월, 19세기 러시아 극장으로 관객을 초대할 예정이다.
뮤지컬 코미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젠틀맨스 가이드' 역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신의 서열보다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예측불가한 전개와 기발한 웃음으로 그려낸다. 다이스퀴스 가문의 개성 넘치는 후계자들을 1인 9역으로 소화하는 다이스퀴스 역은 눈 깜짝할 사이 의상, 가발, 분장 등을 변경하여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해 쉴 틈 없는 웃음과 즐거움을 안긴다. 순도 100% 웃음을 자랑하는 '젠틀맨스 가이드'는 광림아트센터 BBCH홀을 7월부터 10월까지 채운다.
뮤지컬 '리지'도 컴백을 알렸다. '리지'는 1892년 미국의 미제 살인 사건인 리지 보든 살인 사건을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시하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라이브 밴드와 함께 선보이는 강렬한 록과 섬세한 발라드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넘버를 바탕으로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잔혹하면서도 매혹적으로 풀어내는 한편,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매 시즌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기묘한 스토리, 중독성 있는 음악, 독특한 무대 연출까지, 지친 일상에 스트레스를 날려줄 '리지'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9월부터 12월까지 하반기를 책임진다.
올해 초연을 올린 연극 '테베랜드'도 빠르게 재연을 잡았다.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출발한 '테베랜드'는 존속 살해범 마르틴, 마르틴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고자 하는 극작가 S, 마르틴을 연기할 배우 페데리코까지, 세 인물의 만남과 관계를 그린다. 작품의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존속 살해는 물론, 신화, 문학, 음악, 극예술, 스포츠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때로는 위트 있게, 때로는 심도 있게 풀어간다. 또한 철창과 CCTV를 활용한 새로운 무대 구성까지, 3시간이 달하는 러닝타임에도 탄탄한 구성으로 관객에게 깊은 몰입을 선사한다.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1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함께 한다.
2022년 초연 당시 관객 평점 9.8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이프덴'도 재연된다. '이프덴'은 주인공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선택에 따라 리즈와 베스라는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가며 선택과 운명, 그리고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일과 사랑, 결혼과 출산, 육아와 경력 단절, 주거와 환경 등 현재의 우리가 겪고 있는 일상의 고민들로 많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두 번째 시즌 역시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생각하게 되는 '만약 ~하면(If), 어땠을까(Then)'라는 질문을 통해 다시 한번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12월 개막, 2025년 3월까지 계획 돼 있다.
협업 작품도 눈에 띈다. 쇼노트와 국내 키즈 콘텐츠 1위 '캐치! 티니핑' 시리즈를 제작한 SAMG엔터가 새로운 키즈 싱어롱 콘서트를 선보인다. 뮤지컬 '캐치! 티니핑 - 두근두근 싱어롱 콘서트!'는 2020년부터 방영한 TV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시리즈로 제작한 키즈 콘서트 뮤지컬이다. 이번 뮤지컬은 시즌 1부터 현재 방영 중인 시즌 4 새콤달콤 시리즈까지 각 시즌을 대표하는 인기 티니핑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이다. 티니핑과 함께 애니메이션 주제곡부터 인기 티니핑송, 신나는 동요까지 가족 모두가 춤추고 노래하며 즐길 수 있는 싱어롱 공연을 준비 중이다. 2월부터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 로운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해 낭만바리케이트와 함께 선보이는 뮤지컬 '데미안'도 돌아왔다. '데미안'은 출간 100주년이 지나도록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을 새롭게 그려낸 작품이다. 남성성과 여성성,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구분을 넘어 온전한 나를 찾아가는 싱클레어의 여정을 담아냈다. 한 배우가 고정 배역 없이 싱클레어와 데미안을 오가는 캐릭터 프리 형식의 2인극으로 매 시즌 독특한 구성을 선보였던 '데미안'은 2024년 더 단단해진 완성도와 함께 혼성 페어로 무대를 구성해 신선함을 더할 예정이다.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4월부터 6월까지 오른다.
스튜디오 단단과 함께 한 창작 뮤지컬 '클럽 드바이'는 의미 있는 첫선을 보인다. '클럽 드바이'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뮤지컬 '트레이스 유'의 스핀오프 작품. '트레이스 유'는 2012년 창작팩토리 우수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됐으며, 2023년 10주년이자 여섯 번째 시즌 공연을 마쳤다. '클럽 드바이'는 불안과 기대, 혼란으로 점철된 20세기 말,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해 홍대 록 클럽을 만든 도원이 그곳에서 있었던 본하와 오수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기에 록 콘서트를 능가하는 강렬하고 매력적인 음악,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2024년 여름 대학로를 새로운 록 스피릿의 세계로 물들일 것이라고. 예스24스테이지 2관을 6월부터 9월까지 잡았다.
낭만바리케이트 작품은 또 있다. 낭만바리케이트 작품 발표회 '작곡열전' 1탄의 첫 번째 선정작 뮤지컬 '번 더 위치'다. '어린왕자' '브론테' 등 따뜻한 글들로 관객을 만나온 작가 성재현과 개성 있는 음악 색깔을 가진 밴드 향니의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이지향이 작곡한 '번 더 위치'는 작품 발표회 당시 독특한 소재와 음악으로 관객과 관계자들에게 '유니크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 중세시대에 마녀사냥을 당했던 사람 잡아먹는 마녀 마마와 현재에서 다른 의미의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는 슈퍼스타 러브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핏빛과 핑크빛이 뒤섞인 사랑스럽고 살벌한 잔혹 동화 블랙 코미디 '번 더 위치'는 9월부터 11월 공연을 예고했다.
'작곡열전' 1탄의 두 번째 선정작 뮤지컬 '방구석 뮤지컬'도 볼 수 있다. 뮤지컬 '청춘소음'의 작가 변효진과 '브론테' '변론 시리즈' 작곡가 양지해의 신작 뮤지컬 '방구석 뮤지컬'은 예술대학 자취촌에 모여 사는 세 명의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다. 누가 더 불행한지 내기를 하던 밤, 농담처럼 튀어나온 제안으로 새로운 뮤지컬을 만들기로 한 세 사람은 사랑, 가족, 꿈 뭔가 하나씩 부족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펼쳐내며 뮤지컬을 완성해 나간다.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들이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함께 웃고 울기도 하며 나의 지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메시지로 10월 찾아올 예정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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