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용석우 vs LG 박형세…글로벌 TV 기술 경쟁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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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 업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또 다시 맞붙는다.
이 행사에는 TV 업계 라이벌인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이 참석한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내년 TV 사업은 불황 극복 전략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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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논쟁의 주역들, 사장 승진 이후 데뷔전
내년 TV 시장 침체 지속에…불황 탈출 전략 주목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글로벌 TV 업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또 다시 맞붙는다.
이 행사에는 TV 업계 라이벌인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이 참석한다. 올해 인사에서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한 양사 TV 수장이 불황기에 어떤 기술 리더십을 발휘할 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용 사장과 박 사장은 양사의 치열한 TV 기술 경쟁 역사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8K 화질' 논쟁이다. 양측은 2019년 9월 열린 독일 가전 전시회 IFA를 계기로 상호 비방전을 벌인 전력이 있다.
LG전자가 먼저 삼성전자 QLED 8K TV를 향해 '기준 미달'이라며 주장한 데 이어, 열흘 만에 국내에 돌아와 '기술 설명회'까지 열며 공개적으로 비난 수위를 높였다.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삼성전자도 반박에 나섰다. 용 사장은 당시 개발팀 상무로서 8K QLED TV 개발에 참여했으며, 이날도 직접 기술설명회를 자청했다.
양측 갈등은 이후에도 QLED TV 용어 사용을 놓고 이어졌다. LG전자는삼성전자가 LCD(액정표시장치) TV를 자발광 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게 광고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신고했다. 삼성전자는 근거 없는 비방이라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두 회사는 반년 넘게 반목하다 소송을 취하하며, 극적으로 화해했다.
영역 파괴…삼성 OLED vs LG QNED 신기술 나올지 관심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TV 출하량은 올해 추정치 대비 0.2% 성장한 1억970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파리올림픽과 유로2024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도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내년 TV 사업은 불황 극복 전략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LED·8K TV 기술 완성도 향상 및 대중화, TV 플랫폼 사업 확장 등에 대한 미래 비전을 소개한다.
내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 재진출 3년차를 맞아 삼성전자가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오느냐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LG디스플레이 W-OLED 패널 기반 83형 모델 판매를 시작했다.
LG전자도 OLED 시장 위축에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스마트 TV 플랫폼 '웹(web)OS' 기술 혁신 및 생태계 확장 방안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OLED 매출 편중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LCD 패널에 QD(퀀텀닷) 필름을 입힌 프리미엄 LCD TV 모델인 'QNED' 라인업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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