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 정적' 나발니 측근도 체포영장…대선 앞두고 정적 탄압

박재하 기자 2023. 12. 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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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들 탄압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이날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측근 마리아 페브치크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이번 체포영장 발부는 러시아 당국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푸틴 대통령의 정적 탄압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인 나발니는 러시아 정부와 고위 관료들의 비리 등을 폭로하며 푸틴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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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부패재단' 이끄는 마리아 페브치크 체포영장
나발니는 현재 수감 중…이감 후 2주째 행방 묘연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 2020년 6월 2차 대전 참전 퇴역 군인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뒤 법정 심리 중 유리 감방 안에서 바라보고 있다. 2021.02.05/ ⓒ AFP=뉴스1 ⓒ News1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 당국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들 탄압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이날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측근 마리아 페브치크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이미 러시아를 떠난 상태인 페브치크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나는 이제 러시아의 수배자 명단에 올랐다"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누가 신경이나 쓰겠냐"고 올렸다.

현재 페브치크는 나발니가 2011년 설립한 러시아 엘리트층의 부패를 고발하는 단체 '반부패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체포영장 발부는 러시아 당국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푸틴 대통령의 정적 탄압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인 나발니는 러시아 정부와 고위 관료들의 비리 등을 폭로하며 푸틴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러다 2020년 8월 비행기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받다가 지난해 1월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

이후 나발니는 사기·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도합 징역 19년을 선고받아 모스크바 외곽의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최근 다른 교도소로 이감됐다.

하지만 나발니의 측근들과 지지자들은 그가 이감된 뒤 행방이 2주째 묘연한 상태라고 우려한다.

이에 미국도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나발니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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