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글렀나”…서울서 내집 마련 월급 한푼도 안쓰고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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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집값은 하락했지만 서울에서 집을 사는 데 걸리는 시간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2년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보유 의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가구 중 89.7%가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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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에도 오히려 늘어
지난해 기준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2년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전국 표본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개별 면접 조사 결과다. 지난해 수도권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데이터의 중간값인 중위수 기준으로 9.3배였다.
PIR은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지난해 수치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10.1배)보다 다소 낮아졌다. PIR이 10.1배에서 9.3배로 줄었다는 것은 월급을 다른 곳에 쓰지 않고 모아서 내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년에서 9년가량으로 줄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서울의 PIR은 2021년 14.1배에서 지난해 15.2배로 늘었다. 즉 14.1년에서 15.2년으로 늘어났다는 뜻이다. 인천의 PIR은 7.1배에서 7.7배로 높아졌다.
PIR이 서울 다음으로 높은 지역은 세종(9.3배)과 경기(8.9배)였다. 다만 전국 평균 PIR은 2021년 6.7배에서 지난해 6.3배로 감소했다.
지난해 주택 자가 보유율은 61.3%로 2021년(60.6%)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주택 자가 보유율은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자가 보유율이 54.7%에서 55.8%, 광역시 등은 62.0%에서 62.8%로, 도지역은 69.0%에서 69.1%로 올랐다. 수도권 자가 보유율은 2008년(56.6%)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생애 첫 내 집 마련까지 걸리는 기간은 7.4년으로 전년(7.7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주거복지 수준이 높아지면서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줄어드는 추세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2014년 이후 5%대를 유지해 오다 2021년 4.5%, 지난해는 3.9%로 감소했다.
주택보유 의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가구 중 89.7%가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런 응답은 1년 새 0.7%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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