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클락 단축, 주로 확대’ 스피드업 추구하는 메이저리그, 2024시즌 규정 추가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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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가 규정을 또 변경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월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2024시즌에 앞서 일부 규정을 개정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피치클락 등을 도입한 2023시즌 4월에는 평균 경기 시간이 2시간37분이었지만 5월 2시간38분, 6월 2시간39분, 7-8월 2시간41분, 9월에는 2시간44분까지 경기 시간이 늘어났다며 규정을 더 조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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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메이저리그가 규정을 또 변경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월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2024시즌에 앞서 일부 규정을 개정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크게 두 가지 변화를 줬다. 하나는 홈플레이트에서 1루로 향하는 '주로'를 넓힌 것, 또 하나는 '스피드업' 규정의 세부 변화다.
이제 타자주자는 1루로 향할 때 파울라인 안쪽으로 뛸 수 있다. 이제까지는 파울라인 밖의 정해진 주로로만 뛸 수 있었지만 새 규정은 파울라인 안쪽의 흙 부분까지도 밟을 수 있게 허용한다. 대신 내야의 잔디를 밟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한때 KBO리그에서 큰 논란이 됐던 타자주자의 '3피트 아웃'과 같은 장면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피드업 규정은 더 까다로워졌다. 제한 시간이 줄어들었다. 메이저리그는 피치클락 등을 도입한 2023시즌 4월에는 평균 경기 시간이 2시간37분이었지만 5월 2시간38분, 6월 2시간39분, 7-8월 2시간41분, 9월에는 2시간44분까지 경기 시간이 늘어났다며 규정을 더 조이기로 결정했다.
피치클락은 주자가 있을 때 20초에서 18초로 줄어든다. 주자가 없을 때는 15초를 계속 유지한다. 투수는 여전히 두 차례 발을 풀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2023시즌 투수들의 평균 투구 준비 시간이 7.3초였고 트리플A에서 '17초 피치클락'이 잘 시행됐다는 점을 들어 큰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피치클락의 '시작'도 빨라진다. 2023시즌에는 공을 쥔 투수가 마운드에 섰을 때부터 피치클락의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2024시즌부터는 투수의 위치에 관계 없이 투수가 공을 받은 순간부터 피치클락이 시작된다. 포수에게 공을 받은 투수가 마운드 주위를 돌며 시간을 끄는 것을 금지한 것이다.
투수 교체 시간도 줄어든다. 2023시즌 투수 교체에 허용되는 시간은 2분15초였지만 이제는 2분으로 줄어든다. 이닝 중 교체, 이닝 교대 시의 교체 모두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투수 교체 시간이 줄어든 만큼 이닝 교대시 중계방송사에 허용되는 '광고 시간'도 2분으로 제한된다.
마운드 방문 제한도 한 경기 5회에서 4회로 줄어든다. 다만 마운드 방문 기회를 모두 소진한 팀에게 9회에 한해 한 번의 기회를 추가 제공하는 규정은 유지된다. 메이저리그는 2023시즌 경기 당 마운드 방문 횟수가 2.3회였던 것을 감안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제 워밍업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무조건 최소 한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 기존 투수가 새 이닝 다시 마운드로 향했다면 무조건 최소 한 타자는 상대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닝 교대 시 마운드에 다시 올라 몸풀기 투구를 하려는 기존 투수에게 감독이 다가가 공을 뺏고 새 투수를 등판시키는 장면은 이제 사라지게 된다. 등판한 투수는 3명의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는 기존의 규정은 유지된다.
2023시즌 규정의 대대적인 변화로 메이저리그는 도루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뛰는 주자를 막을 수 없게 투수의 손발을 규정으로 묶었고 이 덕분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는 무려 40홈런+70도루라는 초유의 기록을 쓰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도루와 가장 높은 도루 성공율이 기록된 2023시즌이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규정을 일부 개정해 투수의 숨통을 더 조이기로 결정했다. 과연 이번 규정 개정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자료사진=메이저리그 공인구)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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