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사모대출 늘리는 美저신용기업…한은 “잠재리스크 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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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저신용 기업들이 사모대출을 통해 고금리 차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21일(현지시간) '2023년 미국경제 동향 및 2024년 전망' 보고서에 게재한 '미국 저신용 기업부채 현황 및 잠재리스크 점검' 분석에서 "사모대출을 통해 부실 위험이 큰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증가하고 있어 저신용 기업 부채의 잠재리스크가 점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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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대출 중 70% 美서 취급…차환 90% 이상, 저신용 대상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미국 저신용 기업들이 사모대출을 통해 고금리 차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글로벌 사모대출 중 70%가 미국에서 취급된 것으로 추정됐다. 저신용 기업의 도미노 채권 부실 잠재 리스크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21일(현지시간) '2023년 미국경제 동향 및 2024년 전망' 보고서에 게재한 '미국 저신용 기업부채 현황 및 잠재리스크 점검' 분석에서 "사모대출을 통해 부실 위험이 큰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증가하고 있어 저신용 기업 부채의 잠재리스크가 점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대출 규모는 2018년 7300억달러(950조5000억원)에서 2022년 1조5000억달러(약 2000조원)로 급성장했다. 이 가운데 약 70%가 미국에서 취급된 것으로 추정됐다.
은행이 신용도가 떨어지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출 태도를 깐깐히 하자 저신용 기업들이 사모대출로 기존 은행 대출을 갈아타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사모대출은 은행보다 규제 수준이 낮다는 점에서 ‘그림자 금융’으로 분류된다.
은행 대출에서 사모대출로 옮겨 간 차환 규모는 2020년 40억 달러(5조2000억원)에서 올해 122억 달러(15조9000억원)로 대폭 증가했다. 90% 이상이 신용등급 'B-' 이하의 저신용 기업을 대상으로 취급됐다.
앞으로도 이같은 현상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고수익을 기대한 투자자금이 사모대출을 통해 저신용 기업에 지속해 흘러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의 부실이 이연·누적될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가 둔화하면 채무 상환능력이 취약한 저신용 기업 부채의 부실이 커질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사모대출의 낮은 규제 수준과 투명성 결여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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