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메시 제치고 AP통신 선정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혀

87표 중 20표 획득, 2021년 이어 2번째 수상
공동 2위는 메시·조코비치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2년 만에 AP통신 선정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혔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올해의 남자 선수 투표에서 총 87표 중 20표를 획득, 나란히 16표를 얻은 리오넬 메시(축구), 노박 조코비치(테니스)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AP통신 선정 올해의 남자 선수를 받은 것은 2021년에 이어 2년 만이다.

이 상을 두 번 이상 받은 선수는 랜스 암스트롱(사이클), 타이거 우즈(골프), 르브론 제임스(농구·이상 4회), 마이클 조던(농구·3회), 돈 버지(테니스), 바이런 넬슨(골프), 샌디 쿠팩스(야구), 칼 루이스(육상), 조 몬태나(미식축구), 마이클 펠프스(수영·이상 2회)에 이어 오타니가 11번째다.

오타니는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먼저 그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투타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일본 야구대표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타니는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5패 167탈삼진 평균자책점 3.14을 기록했고, 타자로 135경기에 나가 타율 0.304에 151안타 44홈런 95타점 10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의 성적을 거뒀다. 대단한 활약을 펼친 그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시즌을 마친 뒤에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오타니가 받는 7억달러는 메이저리그를 넘어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이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