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비용 허리휘네" 서울 주택 임대료, 월소득의 18.3%
2022년 주거실태조사…주택 자가보유율 61.3% '역대 최대'
작년 기준 서울 지역 거주자들이 월소득의18.3%를 임대료로 지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집값이 최고점 대비로는 하락했지만 서울에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2년이나 모아야 가능해 집 사는데 걸리는 시간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표본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개별 면접 조사한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 2021년 6.7배에서 지난해 6.3배로 감소했다. PIR이란 월급을 전액으로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지난해 수도권 평균 PIR은 데이터의 중간값인 중위수 기준으로 9.3배로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10.1배)보다 다소 낮아졌다.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 내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년에서 9년가량으로 줄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서울의 PIR은 2021년 14.1배에서 지난해 15.2배로, 인천의 PIR은 7.1배에서 7.7배로 각각 높아졌다. 이어 세종(9.3배)과 경기(8.9배)가 뒤를 쫓았다.
지난해 전국 기준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RIR·Rent Income Ratio)은 16.0%(중위수 기준)로 전년(15.7%)보다 증가했다. 월 소득의 16%를 임대료로 쓴다는 뜻이다.
수도권 RIR 역시 17.8%에서 18.3%로 커지며 2019년(20.0%) 이후 3년 만에 상승했다. 다만 서울 RIR은 2020년 21.3%에서 2021년 21.6%로 커졌다가 작년에는 20.9%로 줄었다.
지난해 주택 자가 보유율은 61.3%로 2021년(60.6%)보다 0.7%포인트 오르며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자가 보유율이 54.7%에서 55.8%, 광역시 등은 62.0%에서 62.8%로, 도지역은 69.0%에서 69.1%로 올랐다.
자가 보유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 점유율은 57.5%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점유 형태는 자가가 57.5%, 임차는 38.8%였다.
생애 첫 내 집 마련까지 걸리는 기간은 7.4년으로 전년(7.7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2014년 이후 5%대를 유지해 오다 2021년 4.5%, 지난해는 3.9%로 감소했다. 1인당 주거 면적은 34.8㎡로 전년(33.9㎡)보다 소폭 증가했다.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9년으로 전년(7.5년)보다 늘었다. 점유 형태별로는 자가 가구 10.9년, 임차 가구는 3.4년을 거주했다.
현재 주택 거주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3.7%였다. 자가 가구 중 거주 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18.1%, 임차 가구(전세)는 55.1%로 나타났다.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현재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를 조사(복수응답)한 결과 △시설이나 설비 상향(48.7%) △직주근접(30.2%) △주택마련을 위해(28.8%)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보유 의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가구 중 89.7%가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해 1년 새 0.7%포인트 증가했다.
청년 가구의 82.5%는 임차로 거주하고 있으며, 청년 임차 가구의 전국 RIR은 17.4%로 1년 새 0.6%포인트 커졌다.
신혼부부 가구의 43.6%는 자가에 거주하고 있었다. 신혼가구 대부분은 아파트(73.3%)에 거주했다. 고령가구의 75.0%는 자가에 거주하고 있으며, 아파트 거주 비율은 44.7%였다.
전체가구 중 주거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구는 37.6%였다. 필요한 주거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34.6%) △전세자금 대출지원(24.6%) △장기공공 임대주택 공급(11.6%) △월세보조금 지원(11.5%) 등을 들었다.
점유형태별로 자가가구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58.6%)', 임차가구는 '전세자금 대출지원(33.5%)'을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주거지원 프로그램 만족도 관련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가구 중 96.0%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2021년(95.2%) 대비 만족도가 상승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저렴한 임대료(50.4%)', '자주 이사를 하지 않아도 되므로(38.1%)' 순이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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