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봉 1197억→올겨울 1341억 투자, 106패 꼴찌팀 지갑 열었다... '2015년 WS 우승' 기적 재현 도전
캔자스시티는 올 시즌 56승 106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0.346의 승률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0.309)에 이어 2번째로 낮은 기록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반전 없이 추락을 거듭했고, 4월 15일(한국시간) 이후로는 하루(4월 30일)를 제외하곤 최하위에서 올라오지 못했다. 특히 6월에만 20패(6승)를 당하며 쐐기를 박았다. 그나마 9월 이후 15승 12패(승률 0.556)를 기록했지만 늦어도 너무 늦었다.
이렇듯 패배를 거듭하는 팀들은 리빌딩 기조를 이어가곤 한다. 저조한 성적을 바탕으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높은 순번을 받아 차근차근 팀을 구축하는 것이다. 실제로 캔자스시티와 함께 3할 승률을 기록한 오클랜드는 이번 겨울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이 없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6일에는 우타 외야수 헌터 렌프로(31)를 2년 1300만 달러(약 169억 원), 베테랑 선발 마이클 와카(32)를 2년 3200만 달러(약 416억 원)에 잡았다. 또한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카일 라이트(28)를 애틀랜타에서 데려왔다.
이들의 면면을 보면 올해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의 상위권 자원인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나 코디 벨린저(28), 블레이크 스넬(31) 만큼의 가치가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약팀에서는 충분히 전력에 도움이 될 만한 이름값이다. 대부분 선수들이 올해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올해 김하성(28)의 샌디에이고 동료였던 루고나 와카는 선발진의 뎁스를 깊게 만들 선수들이다. 빅리그 11년 차인 와카는 수년간의 부진을 딛고 지난해 보스턴에서 11승을 거뒀고, 올해도 샌디에이고에서 24경기 134⅓이닝에서 14승 4패 평균자책점 3.22의 성적을 보여줬다. 데뷔 8년 만에 가장 많은 26회의 선발 등판을 기록한 루고 역시 146⅓이닝을 소화하며 8승 7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와카는 로테이션 한 자리를 지킬 수 있고, 루고는 스윙맨으로 다양한 쓰임새가 있다.
이외에도 스트래튼은 올해 64경기에서 82⅔이닝을 던지는 등, 구원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동시에 유사시 선발 등판까지도 가능한 선수다. 2018년에는 풀타임 선발 시즌을 보내며 10승을 거둔 전적이 있다. 어깨 수술로 인해 2024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라이트 역시 지난해 21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왕에 오를 정도로 준수한 선발 자원이다.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반지(2021년 애틀랜타-2022년 휴스턴-2023년 텍사스)를 차지한 스미스는 통산 113세이브와 115홀드를 거두며 활약했다.
이번 겨울 캔자스시티의 과감한 투자는 숫자로 드러난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캔자스시티는 올 시즌 총 연봉이 9200만 달러(약 1197억 원)로 메이저리그에서 8번째로 낮았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 FA로 데려온 5명의 몸값 총합만 해도 벌써 1억 300만 달러(약 1341억 원)로 이를 훌쩍 넘었다.
캔자스시티는 타선에서는 베테랑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33), 그리고 올해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신예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23)가 코어 자원으로 버티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2018년 1라운더인 브래디 싱어(27)가 자리잡는 중이다. 만약 영입한 선수들까지 제몫을 다해준다면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그러나 이후 주축 선수들이었던 에릭 호스머(34), 마이크 무스타커스(35), 로렌조 케인(37), 웨이드 데이비스(38) 등을 모두 잡지 못하며 리빌딩 모드에 들어갔다. 2016년 턱걸이 5할 승률(81승 81패, 0.500) 이후 루징 시즌을 거듭하고 있다. 2018년(104패)과 2019년(103패), 그리고 올해까지 3차례나 100패를 당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시간 운전도 기꺼이' 자상한 키움 우완은 국대 여동생에게 늘 롤모델이었다 "노력파 오빠, 정신
- EPL 레전드 딸 글래머였네, 아찔한 비키니 노출 - 스타뉴스
- '이 몸매 현실?' SSG 치어리더, 핫핑크 비키니 - 스타뉴스
- 아프리카 女BJ, 절반 넘게 드러낸 볼륨 '숨막혀' - 스타뉴스
- 인기 치어리더 안지현, 강렬 레드 수영복 '심쿵' - 스타뉴스
- 일본에서 1시간에 84개씩 팔리는 '방탄소년단 진 크림 스킨'..K-뷰티 얼굴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Who' 미국 빌보드 '핫100' 또 역주행..16주 연속 차트인 - 스타뉴스
- 송재림, 오늘(12일) 사망..인스타에 남긴 글귀는 '긴 여행 시작' - 스타뉴스
- 송재림 오늘(12일) 사망 충격 비보..빈소는 여의도 성모병원 - 스타뉴스
- 故 송재림, 갑작스러운 사망 비보.."자택서 유서 발견"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