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프로배구 전설이 된 37세 신영석 "2030년까지 뛰고 싶다"

김도용 기자 2023. 12. 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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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를 대표하는 미들블로커 신영석(37‧한국전력)의 욕심은 끝이 없다.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 앞서 3993점을 기록 중이던 신영석은 8득점을 더하면서 통산 4001득점을 달성, 미들블로커 최초로 4000득점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신영석의 지금까지 V리그에서 작성한 대기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V리그 남자부 최초의 미들블로커 MVP 주인공도 신영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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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블로커 최초로 4000득점 달성…최다 블로킹도 보유
"5000득점까지 달려가겠다"
한국전력의 신영석(KOVO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V리그를 대표하는 미들블로커 신영석(37‧한국전력)의 욕심은 끝이 없다. 남자 프로배구의 기록을 하나씩 작성하면서도 새로운 기록 달성을 노리며 끊임 없이 노력 중이다.

신영석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블로킹 5개를 포함, 8득점을 올리며 3-0 완승에 일조했다.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 앞서 3993점을 기록 중이던 신영석은 8득점을 더하면서 통산 4001득점을 달성, 미들블로커 최초로 4000득점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V리그 역사를 통틀어서도 8번째인 대기록이다.

신영석의 지금까지 V리그에서 작성한 대기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블로킹과 관련한 기록은 대부분 신영석이 갖고 있다.

신영석은 지난 시즌까지 총 9번 블로킹 1위에 오르며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현재까지 신영석은 평균 블로킹 개수 1위를 기록 중이어서 10시즌 블로킹 1위를 노려볼 수 있다. 매시즌 꾸준하게 블로킹을 기록한 신영석은 총 1191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남자부 통산 블로킹 부문 1위에 올라있다.

V리그 남자부 최초의 미들블로커 MVP 주인공도 신영석이다.

이미 V리그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킨 신영석이지만 이대로 안주하지 않는다.

신영석은 4000득점 달성 후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최근 들어 많은 기록을 세우고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웃어 보인 뒤 "5000득점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은 더 뛰어야 할텐데 5000득점까지 가도록 달려보겠다"고 다짐했다.

1986년생인 신영석이 5년을 더 뛴다면 만 42세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셈이다. 그러나 신영석은 그보다 더 늦은 나이까지 현역을 꿈꾼다.

신영석은 "매 시즌 시작할 때마다 에이징 커브(선수의 나이가 들며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것이 자극이 된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등번호 30번까지 달고 싶다. 감독님께서도 '몸 관리 잘해줄테니 45세까지 뛰라"고 말씀해 주신다"면서 7년 더 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영석은 매시즌 연도에 맞춰 등번호를 바꾼다. 올해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23번을 선택했는데, 30번을 달기 위해서는 2030-31시즌까지 소화해야 한다.

이처럼 신영석이 현역 생활을 오래이어가려는 원동력 중 하나는 여자부 최고의 미들블로커 양효진(현대건설)이다. 양효진은 최근 남녀부 통틀어 최초로 1500블로킹을 넘어섰다. 통산 득점도 7282점으로 여자부 1위다.

신영석은 "양효진 선수가 대기록 달성때마다 내 이름이 언급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면서 "1200블로킹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목표를 높게 잡겠다. 이왕이면 양효진 선수보다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동력은 팬들이다. 신영석은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4년 연속 최다 득표를 자랑할 정도로 배구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신영석은 "팬들이 지치지 말라고 격려해 주는 것 같다"면서 "팬들의 응원해주고 사랑 해줄 때 더 겸손해야 한다.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어린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작은 것부터 하나씩 생각, 팬들 사랑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팬들이 자신에게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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