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성 "군복입은 아저씨만 잔뜩인데…'서울의 봄' 1000만 감격"[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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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의성이 1000만 관객 돌파를 바라보는 영화 '서울의 봄' 흥행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김의성은 "이렇게 말하면 그렇지만 '서울의 봄'은 어쩌면 흥행 안 될 조건을 다 갖춘 영화"라면서 "4050대 아저씨만 나오고, 옛날 이야기고, 좋은 편이 진 이야기고, 아저씨들이 똑같이 군복 입고 소리지르면서 전화만 하는 데다, 비수기 중에 중에 비수기 11월에 개봉했다"면서 "영화를 보니까 너무 좋고, 다 좋아해 주니까 감격스럽고, 말로 할 수 없는 기분"이라고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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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김의성이 1000만 관객 돌파를 바라보는 영화 '서울의 봄' 흥행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김의성은 21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1000만 여정 자체가 너무나 한 편의 스토리 같다"며 "정우성 배우 축하드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부정탈까봐 그간 '천'이란 숫자를 입에도 담지 았았다"면서 "무대인사 한 번 안 빠지고 200번을 소화한 정우성 배우가 로열 로드를 간다 하는 느낌도 든다. 한국 영화의 기둥같은 배우인데, 이 배우가 너무 좋기도 하고 숫자로도 이런 성취를 해낸다는 게 너무 좋다"고 흐뭇해 했다.
김의성은 "이렇게 말하면 그렇지만 '서울의 봄'은 어쩌면 흥행 안 될 조건을 다 갖춘 영화"라면서 "4050대 아저씨만 나오고, 옛날 이야기고, 좋은 편이 진 이야기고, 아저씨들이 똑같이 군복 입고 소리지르면서 전화만 하는 데다, 비수기 중에 중에 비수기 11월에 개봉했다"면서 "영화를 보니까 너무 좋고, 다 좋아해 주니까 감격스럽고, 말로 할 수 없는 기분"이라고 웃음지었다.
김의성은 "김성수 감독이라는 중견이 이런 짱짱한, 힘있는 영화를 만들어낸 점도 멋있다. 모두가 응원하는 영화가 된 것 같다"고도 했다.
'서울의 봄' 흥행을 예감한 건 "언론시사회를 연 뒤에 반응을 보면서" 부텨라고. "약간은 격앙된, 100%짜리 반응에 '이거 되게 좋은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나중에 보며 '어쩌면 밑지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밑지지 않고 영화가 순환되고 감독님도 다음 영화를 만드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너무 잘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어쩌면 철 지난 이야기 같지 않나. 뭐가 옳고 그른 이야기들이 그것을 정면으로 다루기도 했고, 기회주의자도 진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그것을 정점에서 부딪치게 하는 것이어서 강하게 울렸던 것 같다"면서 "시간은 흘렀지만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점점 더 올바르게 산다고 하는 게 어려워지기도 하는 것 같고, 저만 해도 점점 비급해지는 저를 느끼기도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울림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젊은 세대들도 이 영화에 열광하지 않았나. 함부로 가르치지 않고 '자 어떻게 살거야?' 그런 메시지를 주지 않았나 싶다. 이런 울림이 오래 가슴 소겡 오래 가면 좋겠다"고 했다.
팀과 함께 여러 무대 인사를 다녔던 김의성은 "최고의 반응은 객석을 꽉 채워주신 것"이라고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정말 감격스러웠다. 그것이 너무 오랜만이었다. 꽉 차있는 객석을 보면 울컥하더라"라며 "기쁘기도 기뻤지만 언제 이렇게 관객들이 다시 사랑을 사랑해주시고 극장을 찾아주셨나 싶고, 앞으로도 이래야 하는데 어떻게 영화를 만들어야 하나 생각이 들어 마음이 복잡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12 군사 반란을 모티브로 한 작품. 김의성은 전두광(황정민)을 중심으로 한 하나회 세력이 반란을 일으키자 잠옷 바람에 한미연합사령부로 도망쳤다가 뒤늦게 나타나 관객들을 복장 터지게 하는 국방부 장관 오국상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개봉 이후 꾸준히 흥행하며 누적 관객 942만 명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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