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득점 원맨쇼' 안영준 "연승 흐름 타서 좋다...선형이형·세근이형 점점 올라오고 있다"
[마이데일리 = 고양 노찬혁 기자] "(김)선형이형과 (오)세근이형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다."
서울 SK 나이츠는 2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원정 경기에서 80-7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안영준은 "지난 수원 KT 소닉붐과 경기에서 실수를 해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연승을 타고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안영준은 혼자 21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원맨쇼를 펼쳤다. 양팀 최다 득점은 물론이고 3점슛을 무려 4개나 성공시켰다.
안영준은 "여유가 없어서 야투 감각이 좋지 않았던 것 같은데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올라오는 것 같다"며 "100% 적응한 줄 알았는데 아직 적응하는 단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SK 선수들은 오세근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진 못했다. 오세근은 20분을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5득점에 묶여있었다. 리바운드도 세 개에 그쳤으며 어시스트는 단 한 개만을 기록했다.
안영준은 "(오)세근이형이 강점이 있는 선수인데, 저도 그렇고 우리 선수들이 세근이형을 살려주지 못하는 것 같다. 2대1 패스를 좀 더 많이 주고 받아서 찬스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김선형은 이날 23분 26초를 뛰며 17득점 4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자밀 워니가 12득점으로 소노 치나누 오누아쿠에게 많이 막히자 김선형이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안영준은 "그래도 (오)세근이형과 (김)선형이형이 많이 올라온것 같다. 선형이형이나 세근이형이 득점이 나오면 우리도 공간이 열려 편하다. 형들이 더 감을 잡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원래 안영준은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한 경기당 스틸이 1.15개로 리그 8위 수준이다. 경기 전 전희철 감독도 오재현, 최원혁, 안영준에게 수비적인 부분을 강조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안영준은 해결사의 면모를 선보였다.
안영준은 "처음에 수비적인 부분은 감독님이 주문하셨고, 필요에 따라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지금은 내가 득점도 하고 수비도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경기에서 보여주려는 욕심은 항상 있고 앞으로 더 많이 시도해야 성장할 것 같다"고 밝혔다.
SK는 3쿼터부터 매섭게 따라잡혔다. 소노가 3쿼터 초반 14점을 연달아 득점하더니 4쿼터에 한 자릿수 득점차까지 추격했다.
안영준은 "방심한 게 아니라 상대도 프로팀이고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경기의 흐름이 3쿼터에 넘어갔다.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뛰었는데 분위기가 넘어가서 감독님께서 많이 화나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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