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픽!] 당신의 인생을 보여주는 미스터리한 영화관…'13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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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 번은 대박을 쳐서 떼돈을 벌고 구질구질한 인생을 청산하겠다는 헛된 꿈을 꾸는 청년들이 주로 손을 대는 종목들이다.
'13관'은 자기연민과 한탕주의에 젖어 허송세월하는 이들을 꼬집는 웹툰이다.
주식 투자로 가진 돈을 모두 날리고 월세까지 밀려 길거리를 떠돌던 민규는 충동적으로 이 미스터리한 상영관 '13관'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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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가상화폐, 주식, 사이버도박….
언젠가 한 번은 대박을 쳐서 떼돈을 벌고 구질구질한 인생을 청산하겠다는 헛된 꿈을 꾸는 청년들이 주로 손을 대는 종목들이다.
'13관'은 자기연민과 한탕주의에 젖어 허송세월하는 이들을 꼬집는 웹툰이다.
어느 날 변변한 직업도 재산도 없는 서른살 백수 석민규에게 이상한 영화 초대권이 전달된다. 이 초대권에는 영화 제목이나 시간 등 기본적인 정보는 하나도 적히지 않았다. 아무 건물 엘리베이터에 혼자 초대권을 갖고 탄 뒤 13층을 누르면 찾아갈 수 있다는 희한한 안내 문구만 있을 뿐이다.
주식 투자로 가진 돈을 모두 날리고 월세까지 밀려 길거리를 떠돌던 민규는 충동적으로 이 미스터리한 상영관 '13관'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민규가 마주한 것은 자신의 인생을 주제로 한 영상이었다.
첫날에는 어디다 말한 적 없던 그의 과거사가 영사기에서 흘러나온다. 그다음에는 가상화폐 투자로 대박을 쳐서 갑부가 된 자신이 인터뷰하는 장면이 상영된다.
운 좋게 미래를 엿본 것이라고 생각한 민규는 당장 사채업자에게 1억원을 빌려 가상화폐에 모조리 투자한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사건들이 흘러가고, '13관'에서 본 장면이 진짜 미래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은 민규는 큰 혼란에 빠진다.
모든 건물 13층에 위치한 이상한 영화관이라는 판타지 설정과 가상화폐라는 현실 소재를 뒤섞어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는 점이 '13관'의 가장 큰 매력이다.
13이라는 불길한 숫자를 반복적으로 강조하거나 괴이한 가면을 쓴 13관 직원을 통해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독자를 지나치게 공포에 빠뜨리지는 않는다.
이 덕분에 작품 초반의 흡입력은 좋다. 다만, 총 20화라는 짧은 분량 탓인지 중후반으로 넘어갈수록 이야기가 유야무야 마무리된다는 것이 단점이다.
13관 직원의 진짜 정체나 민규가 초대권을 불태우지 않은 이유 등 이야기에 뿌려둔 복선이 회수되지 않았다.
민규의 내적 갈등이나 사채업자 정만의 사정 등도 좀 더 길게 묘사됐다면 입체적인 이야기가 됐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남는다.
이 웹툰은 블라이스에서 볼 수 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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