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헤드 제거에도? 바셀린, 어디까지 써봤니

알아두면 쓸모 있는 바셀린 활용법

바셀린이 피지를 부드럽게 만들어 블랙헤드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입술이나 발뒤꿈치가 트고 갈라지면 보습제를 찾게 된다. 양이 많고 저렴해 집집마다 하나씩은 있다는 '바셀린(Vaseline)'도 이중 하나. 석유 추출 성분인 바셀린은 상처치료제로 출시되었다가 보습 효과가 크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피부 보습제로도 널리 쓰이게 됐다. 하지만 알고 보면 바셀린의 효능은 더욱 무궁무진하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바셀린의 다양한 활용법을 소개한다.

진한 화장도 촉촉하게 클렌징

바셀린은 자극없이 진한 메이크업도 순하게 지워준다. 눈이나 입술 화장을 지울 때는 면봉에 바셀린을 묻혀 눈과 입 속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닦아내면 된다. 워터프루프 제품도 깔끔하게 지워내는 것은 물론, 클렌징과 함께 보습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다.

상처 보호해줘 치유 기간 절반으로

상처가 나거나 화상을 입었을 때 바셀린을 바르면, 상처 부위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상처에 바셀린을 바르면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 치유 기간이 절반이하로 줄어든다. 하지만 치료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고 보호만 할 뿐이므로 응급 처치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거뭇거뭇한 블랙헤드 제거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스팀타월을 이용해 모공을 열어준 후 콧등에 바셀린을 충분히 바른다. 그 위에 랩을 씌우고 10분 정도 기다린 다음 면봉으로 부드럽게 블랙헤드를 제거한다. 바셀린이 피지를 부드럽게 만들어 블랙헤드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다치기 전에 미리미리

바셀린은 상처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지만 상처를 미리 예방하는 효과도 발휘한다. 특히 겨울철 야외 활동을 할 때 볼이나 콧속 등 찬바람에 노출되는 부위에 미리 바셀린을 발라두면 가려움과 따끔거림을 방지할 수 있다. 달리기 전 허벅지나 뒤꿈치 등 반복적으로 닿거나 쓸릴 수 있는 부위에도 미리 발라두면 물집과 찰과상을 피할 수 있다.

가죽 제품 오염과 바닥 낙서도 깨끗하게

가죽 소재의 소파나 가방, 구두가 더러워졌다면 부드러운 수건에 바셀린을 묻혀 닦아보자. 오염을 제거하고 반들반들 광택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아이들이 유성매직이나 크레용으로 바닥에 낙서를 했다면 바셀린을 바르고 문질러 쉽게 지울 수 있다.

한편, 바셀린 사용을 주의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얼굴에 사용한다면 평소 피부에 유분기가 많고 여드름이 잦은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바셀린으로 피부를 오래 덮어두면 정체된 피지로 인해 트러블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도 바셀린으로 트러블을 겪을 수 있으므로 소량 테스트 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