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운수 오진 날’ 유연석 “8kg 체중 감량, 후덕한 사이코패스 상상 안돼”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3. 12. 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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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연석(본명 안연석·39)이 오랜만에 악역의 탈을 쓰고 돌아와 열연했다.

유연석은 "뭔가 후덕한 사이코패스는 상상이 안됐던 것 같다"면서 "전작 촬영을 마친 뒤 예능 촬영을 위해 해외를 다녀오니 정상 체중보다 조금 쪄 있었다.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생각하니 조금은 날카로웠으면 좋겠다 싶었고, 그래서 적당한 선에서 체중감량을 했다. 촬영 들어갈 때 7~8kg 몸무게를 감량하고 시작했다. 이후에도 운동을 병행하면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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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오진 날’ 무통증 사이코패스 役
“굳혀져가는 선한 이미지 깨고 싶었다”
“앞으로도 도전정신 갖고 연기할 것”
배우 유연석이 ‘운수 오진 날’에서 사이코패스 살인마 역을 맡아 호연했다. 사진ㅣ티빙
배우 유연석(본명 안연석·39)이 오랜만에 악역의 탈을 쓰고 돌아와 열연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연출 필감성)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 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유연석은 무통증 사이코패스 살인마 역을 맡아 반전 매력을 뽐냈다. 그간 ‘응답하라 1994’,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통해 다정한 매력을 뽐낸 유연석은 선한 얼굴을 벗어버리고 강렬한 악역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유연석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얼굴을 쓰고 관객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종영 인터뷰로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유연석은 “부담감 보다는 기대가 컸다. 굳혀져가는 선한 이미지를 깨뜨리고 싶었다. 근래의 선한 이미지에 예전에 악역을 했을 때의 강렬한 이미지를 갖고 오면 반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최근 선역을 하다보니 ‘왜 나한테 이 역할을 제안했나’하는 생각보다는 ‘지금 이미지를 잘 활용하면 캐릭터의 낙차가 크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유연석은 무통증의 사이코패스를 연기하기 위해 다양한 영상물을 참고했다. 그는 “사이코패스나 연쇄살인마가 나온 작품을 많이 보진 않았다. ‘다머’(미국 연쇄살인범 제프리 다머의 범행 행각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정도를 봤다. 작품의 톤이나 건조한 이미지를 참고했다”며 “요즘은 워낙 실제 사이코패스 관련 영상이 많다. 영어로 검색하니 자료가 나왔다. 실제 수감된 사람들이 인터뷰, 조사 과정의 스토리를 찾아봤다. 또 무통증의 사람들이 실제 어덯게 살아가는지 다큐멘터리를 찾아봤다”고 밝혔다.

체중도 감량했다. 유연석은 “뭔가 후덕한 사이코패스는 상상이 안됐던 것 같다”면서 “전작 촬영을 마친 뒤 예능 촬영을 위해 해외를 다녀오니 정상 체중보다 조금 쪄 있었다.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생각하니 조금은 날카로웠으면 좋겠다 싶었고, 그래서 적당한 선에서 체중감량을 했다. 촬영 들어갈 때 7~8kg 몸무게를 감량하고 시작했다. 이후에도 운동을 병행하면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유연석은 “‘얼굴을 갈아끼웠다’는 반응에 흡족해했다. 사진ㅣ티빙
‘운수 오진 날’의 작품성에 대한 호불호는 갈렸지만, 유연석의 연기에 대한 호평은 한 목소리로 이어졌다.

유연석은 “관객들의 반응이 재밌었다. ‘얼굴을 갈아끼웠다’ 등의 반응을 보니 배우로서 기존의 이미지를 확 바꿔서 보여줬다는 점이 좋았다. 의사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했다면 아쉬웠을텐데, 굉장히 긍정적이다”라고 말한 뒤 “작품 공개 후 사석에서 만난 사람들이 ‘그냥 웃어도 섬뜩해보인다’고 말할 때 ‘재밌게봤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03년 영화 ‘올드보이’로 데뷔한 유연석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그는 연초부터 ‘사랑의 이해’, ‘낭만닥터 김사부3’ 특별출연, 영화 ‘멍뭉이’, 그리고 ‘운수 오진 날’까지 네 작품을 선보였다. 여기에 팬미팅으로 20주년을 자축했다.

유연석은 “알차게 보냈다. 의미있는 한 해였다”고 자평한 뒤 “그간 영화, 드라마, 예능, 뮤지컬까지 다양하게 도전했고 좋은 성과를 남긴 것 같아 뿌듯하다.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 주저함 없이 호기심을 갖고 했던 것들이 좋은 경험이 됐다. 물론 좋은 반응, 나쁜 반응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내가 궁금하고 하고 싶은 것을 회피하거나 도망가지 않고 도전했던 것들이 좋았다. 앞으로도 처음 갖고 있던 도전정신을 갖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작품, 다음 캐릭터가 궁금하고 호기심이 가는 배우였으면 좋겠다. 어떤 이미지를 씌워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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