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한동훈 비대위 출범? 국힘 '담대한 도박' 나선 것"[한판승부]
韓 수평적 당정관계·수도권 적합한지 의문
김건희 특검법? "총선 이후" 조건부로 합의?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韓 비대위? 더 강력한 용산의힘 탄생 의미
한동훈 '동료시민'에 야당은 없을 것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용남 국민의힘 전 의원,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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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총선이 불과 넉 달도 안 남아서 정치권 소식이 하루하루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속보도 참 많은데 그래서 오늘은 그 맥을 잘 짚어주실 두 분을 모셨습니다. 한판썰전 오랜만에 하게 됐는데요. 먼저 요즘 방송가에서 활약이 맹활약 중이신 김용남 국민의힘 전 의원 어서 오십시오.
◆ 김용남> 안녕하세요, 김용남입니다.
◆ 서용주> 안녕하십니까. 저도 방송가에서 열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용주입니다.
◇ 박재홍> 두 분 모두 포함한 얘기였습니다. (웃음) 본격적으로 오늘 토론에 들어가겠습니다. 예상은 했었지만 오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사표를 내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 수락을 했는데 일단 두 분의 총평이 궁금합니다. 김용남 의원님부터.
◆ 김용남> 제가 보기에는 국민의힘과 한동훈 전 장관 양측 모두 담대한 도박에 나섰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 박재홍> 담대한 도박. 도전이라고 해 주세요~
◆ 김용남> 아니, 도전은 실패하더라도 어느 정도 인정을 받으면 담대한 도전이 될 수가 있는데.
◆ 진중권> 실패하면 꽝…
◆ 김용남> 이건 만약에 실패하면 완전. 그러니까 제가 왜 담대한 도박이라고 말씀을 드리냐면 도박은 원래 대박 아니면 쪽박이잖아요. 그런데 담대한 도전으로 평가받으면 실패해도 소위 얘기하는 쪽박은 아니에요. 그런데 이건 제가 보기에는 담대한 도박이 맞습니다.
◇ 박재홍> 담대한 도전이 아니라 담대한 도박이다. 우리 서용주 부대변인은?
◆ 서용주> 그런데 도박이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데 많이 좀 해 보셨잖아요. 도박이라는 게 꽝이 많아요. 성공하기 쉽지 않잖아요. 로또 보면 1등 되기가 쉽습니까?
◇ 박재홍> 꽝이다, 결국에?
◆ 서용주> 꽝이 될 확률이 높은데요. 저는 그렇습니다. 너무 빤한데 너무 요란했어요. 한동훈 장관 비대위원장 올 거 다 알고 있는데,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하고 좀 이렇게 이격을 두느라고 이거 하고 저거 하고 추대하고 누구 만나고 하는 게 너무 요란했다. 그래서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더 강력한 용산의 힘이 됐다.
◇ 박재홍> 더 강력한 용산의 힘이 됐다?
◆ 서용주> 그럼요. 더 강력한 용산의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보냈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 박재홍> 우리 김용남 의원님은 '담대한 도박이다', 서용주 부대변인님은 '더 강력한 용산의 힘이다' 말씀하셨는데. 오늘 한동훈 장관이 법무부에서 이임식을 했었는데요. 연설 내용 보면 '동료 시민'을 엄청 강조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 김용남> 법무부 장관 이임사, 이런 거는 제가 과거에 법무부에 근무할 때 제가 썼거든요.
◇ 박재홍> 검사 출신이십니다, 참고적으로.
◆ 김용남> 제가 그때 장관 정책보좌관 하면서 이임사, 취임사 이런 거 많이 써드렸었는데 뭐 가볍게 쓴 이임사가 아닌가 싶고요. '동료 시민'이란 표현은 앞으로 저 표현을 계속 쓰지 않을까, 아마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특이점은 별로 못 찾겠어요.
◇ 박재홍> 특이점 없었다? 서용주 부대변인은?
◆ 서용주> 동료 시민에는 야당과 이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은 없었겠죠? 저는 그렇게 듣는데. 물론 법무부 장관의 이임사, 평이했습니다. '그런데 말은 잘한다' 그 정도 평은 해 드리고 싶은데 실질적으로 말은 잘한다고 하지만 행동은 다르잖아요. 그래서 저는 별로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 박재홍> 그럼 진 교수님과 김 소장님도 그래도 한동훈 장관의 이임사 혹은 논평을 해주시면, 어떻게 들으셨어요?
◆ 진중권> 누가 써준 것 같지는 않아요. 자기가 쓴 것 같아요. 본인이 썼고 그다음에 거기서 무엇을 하려고 했고 만약에 내가 못했다면 그건 내 능력이 부족했던 거고 그다음에 내가 어떤 데를 맡든 간에 떠날 때 같은 얘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부분, 이런 것들은 다 본인이 썼구나라는 거고. 어법이 좀 뭐랄까, 누가 써주면 뻔하잖아요. 형식적이고 이런 것을 격을 벗어나 있고. 그래서 앞으로 아마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민주당에서 아마 굉장히 고생할 거다. 메시지가 다르거든요. 스타일이 다르고.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은?
◆ 김성회> 오바마 대통령 스타일이 강하죠. 펠로우 시티즌스(Fellow Citizens)라는 영어식 표현의 한국어식 번역을 한 것도 그렇고 흐름이 있는 문장 구사도 그렇고 오바마 대통령을 많이 참고하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저는 이민청 설립을 하겠다라고 시작했다가 결국 마무리 못 짓고 나온 부분이 되게 아쉬운데 한동훈 장관의 일은 일대로 진행하고 법무부 장관으로 새로 오시는 분이 이민청이 사실 법무부에 있으면 단속 위주로 가는데 그런 걸 좀 잘 막아서 미래를 건설하는 일을 함께 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윤재옥 원내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발표를 하면서 '여기저기서 참 많은 추천을 받았다, 다양한 경로로. 윤심 아니다' 이렇게 얘기했고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 될 것이다'라는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우리 먼저 김용남 의원님부터 평가해주시면?
◆ 김용남> 역대 비대위원장 중에 가장 젊은 거는 맞죠. 그리고 어쨌든 정치권에는 처음 발을 딛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참신한 것도 맞죠. 그 두 개는 맞습니다, 제가 봐도. 그런데 제가 계속 비대위원장 선출과 관련해서, 추대와 관련해서 말씀드렸던 두 가지 조건.
첫 번째 지금 수직관계로 비춰지고 있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관계를 수평적으로 보여질 수 있는, 그렇게 비춰질 수 있는 인물. 두 번째 수도권 선거를 이해하고 있는 인물. 이 조건하고는 안 맞는 거죠. 그러니까 젊고 참신한 것도 맞는데 이제 112일밖에 안 남은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느냐. 그래서 제가 앞서 담대한 도박이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 박재홍> 서용주 부대변인님.
◆ 서용주> 도박입니다. '젊고 참신하다' 되게 좀 외형적인 느낌이잖아요. 그러니까.
◇ 박재홍> 이미지?
◆ 서용주> 그렇죠, 이미지. 그러니까 지금 비대위원장 자리, 국민의힘 위기예요. 수도권 위기론 내부에서도 팽배합니다. 아까 김용남 의원께서도 이야기한 게 그런 의미일 거예요. 그러면 한동훈 장관이 젊고 참신해서 얼굴마담 하러 온 건 아니잖아요. 국민의힘의 혁신을 해야 되는데 제일 요구받는 것들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을 수 있느냐예요. 과연 본인이 끊을 수 있을까요? 안 되죠. 끊는 척은 하겠죠.
◇ 박재홍> 한동훈 장관이 그래도 본인은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누구에게 맹종한 적 없다' 이렇게 말씀을 했기 때문에 그건 바꿔 말하면 '나는 대통령에게 맹종하지 않겠다, 지금 관계 그거 아니다'
◆ 서용주> 저도 맹종한 삶은 안 살았던 것 같아요, 그분께서. 따지고 보면 젊은 나이에 급제해서 검사 생활 쭉 했고요. 늘 말하자면 피의자 상대하면서 말하자면 아쉬운 소리 안 했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굳이 맹종할 필요 있겠어요. 다만 예외가 있을 거예요. 맹종하는 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한동훈 장관의 인생에서 그 사람의 인생은 훌륭하지만 지금의 한동훈 장관을 만든, 이 지금 현재 자리에서 마이너스를 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형과 형수를 빼면 한동훈 장관이 뭐가 남죠? 검사 한동훈 말고는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두 사람은 뗄 수가 없다. 맹종할 수밖에 없는 관계다.
◇ 박재홍> 맹종할 수밖에 없는 관계다?
◆ 서용주> 그렇죠. 거기는 논외로 한 것이다,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 진중권> 희망사항이 섞여 있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진 교수님은 맹종 안 할 것이다?
◆ 진중권> 저는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제가 한동훈이라면 어떨까?' 그랬을 때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크게 보이지는 않을 것 같아요. 가까이에서 다 지켜봤을 거고. (웃음)
◇ 박재홍> 한동훈 장관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크게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 진중권> 수사 누가 했겠어요. 그거 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의 역할은 외압을 막아주는 약간 보스의 역할들? 쉽게 말하면 큰형님 역할 이런 거지 실제로 굉장히 샤프하거나 이런 거라기보다도 굵게 밀고 나가는, 그래서 수사를 잘할 수 있게끔 이런 부분이지.
◇ 박재홍> 큰 그림을 그리고.
◆ 진중권> 네, 그런 거고 사실은 수사의 방향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누가 했겠습니까? 그 밑에 있는 젊은 사람들이 했겠죠. 그중에 대표적인 사람이 한동훈 장관일 것 같고 기획력이라든지 이런 면에 있어서 꼭 그분을 맹종할… (웃음) 관계가 굉장히 애매한 건 맞는데.
예를 들어 줄타기입니다. 그런데 더 문제가 뭐냐 하면 보수층이 반발하거든요. 대통령에 대한 관계 때문이 아니라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 보수층이 반발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중도나 국민들이 바라볼 때는 '그래도 거리를 둬라'라는 두 가지 요구 사이에서의 줄타기. 굉장히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아마 해 나갈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그런데 김용남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한동훈 장관이 대통령에게 쓴소리 혹은 맹종 안 하겠죠?
◆ 김용남> 어떤 분은 '유쾌한 뒤통수' 이런 말씀도.
◇ 박재홍> 윤희숙 전 의원이 아마 그랬던 것 같고.
◆ 김용남> 네, 그런 표현을 쓰셨던데 지금 총선이 급하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60% 막 고공행진을 하더라도 많은 국민들은 여당의 대표, 지금 비대위원장은 당대표와 마찬가지죠.
◇ 박재홍> 그렇죠.
◆ 김용남> 여당의 대표가 대통령의 어떤 일방적인 지시를 받는 수직관계인 거는 원치 않으세요, 기본적으로. 그런데 하물며 지금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지 않잖아요. 긍정평가율보다는 부정평가율이 거의 2배 가까이 나오는 조사가 대부분인데 이럴 때 선거를 그래도 선방하려면 대통령과 수직관계로 비춰지면 이게 총선은 정말 힘들어지는 거죠. 수도권 선거는 제대로 치를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반전 매력을 기대하고 있는 거죠.
◇ 박재홍> 기대하고 있다?
◆ 김용남> 많은 분들이 이렇게 여전히, 그전에 선배 검사와 부하 검사, 또 대통령과 장관 이런 수직관계였지만 이번 비대위원장으로 와서는 '저런 면이 있어? 저런 거는 기대도 안 했는데' 이런 좀 반전 매력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성회> 저는 대통령이 실제로 그럴 생각이 있었으면 처음부터 그런 오해를 살 만한 본인의 부하를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기보다는 김병준 교수라든지 유승민 의원, 김무성 의원 등등등 여러 그룹들을 고려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뭐 장기적으로 보면 알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저는 검증되는 게 하나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 쌍특검 국면이 있는데 이걸 쌍특검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 입장에서 보면 하나는 가족 문제, 자기 부인의 문제라는 특별한 문제고 또 하나는 식구 문제죠. 검찰 식구에 대한 문제인 건데 가족 문제와 식구 문제를 한동훈 장관이 정말 딱 선을 긋고 대응을 하는지, 아니면 가족과 식구는 챙기겠다라고, 지키겠다라고 대응하는지를 이번 한 달 동안 보고 나면, 그러니까 지금부터 30일 동안 보고 나면 대충 그림이 나오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김용남> 그게 첫 번째 고비가 되겠죠.
◇ 박재홍>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스탠스.
◆ 김용남> 그렇죠, 첫 번째 고비가 되겠죠.
◆ 서용주> 그런데 그건 너무 좋게 보는 것 같고요. 저는 한동훈 장관 비대위원장을 보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말이 떠올라요. 지금 선거철이잖아요. '선거는 시쳇말로 패밀리 비즈니스다'라는 말을 했어요. 저는 그게 떠오르더라고요. 이제 선거철이 되니까 믿을 만한 사람들, 본인 패밀리를 보내는 겁니다. 아무도 믿을 수 없어요.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 날려버리고 '내 믿을 사람 보내서 이번 선거 내 위주로 하겠다. 내 일은 내가 해야지 내년 총선이 망하면 나 폭망인데 믿을 수 있는 사람 누가 있어, 패밀리밖에 없다' 그래서 한동훈 장관을 패밀리로 생각하고 내려보낸 것이다, 저는 그런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당내 의원들의 기대와 무관하게 저는 그런 판단들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아까 김성회 소장님이 '검사들은 검사의 가족을 지키는 또 그런 관행이 있다' 관련 수사는 최대한 다치지 않게 하려는 그런 경향성이 있다라는 그런 논지로 말씀하셨는데 검사 출신이시니까 실제로 그런 맥락이 적용됩니까?
◆ 김용남> 아니, 이제 검사 아니잖아요. 법무부 장관 가는 순간부터 검사 아니었던 거고.
◇ 박재홍>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 김용남> 이제는 장관도 사퇴하고 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오니까 이제는 철저하게 정치인이 돼야 되는 것이죠. 빨리 변신을 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냥 아직도 검사인 것처럼, 아니면 검찰에서 몸에 익었던 대로 행동하면 그래가지고는 선거 어려워지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특히 특검법과 관련해서 상황 파악을 정확히 해야 해결책이 나올 수가 있잖아요. 상황 인식은, 정확한 팩트는 이거예요. '28일 본회의에서 이건 무조건 본회의에서 통과된다' 이거는 민주당에서 의석으로 밀어붙일 테니까.
◇ 박재홍> 패스트트랙으로 태우니까.
◆ 김용남> 그게 하나의 팩트고 두 번째 팩트는 뭐냐? '대통령 거부권 행사하면 총선에 악재다. 그리고 이 특검법이 통과돼서 시행돼도 악재다' 여당에 악재라는 말씀이죠. 이 두 가지는 부인할 수 없는 팩트예요. 그러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그런데 오늘 모 일간지에서 한동훈 장관은 그 비슷한 말을 전혀 꺼내지도 않았는데 이상하게 해석을 해서 제가 오래전부터 방송을 통해서 내놨던 해결책을 마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것처럼 기사를 썼던데, 모 유력 일간지에서. 저는 그렇게 해석할 부분은 한마디도 없던데 어쨌든 제가 그전부터 주장한 건 28일 본회의 전에 여야 합의로 수정안을 내서 특검의 준비 기간은 쭉 하더라도 수사 개시 시점만 4월 10일 총선 이후로 늦추는 걸로. 그리고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 안 하는 거로 여야 합의안으로 통과시키자. 그래야 이게 해결이 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모르겠어요. 그런 것을 28일 전에 제안을 할지 두고 봐야겠죠.
◆ 서용주> 민주당이 그걸 받겠어요? 안 받죠.
◇ 박재홍> 민주당에서는 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서용주> 지난 3월에 그렇게 기회를 줬는데 국민의힘 묻지마 걷어찼습니다. 김건희 여사라는 이름 석 자 들어가니까 특검법 내용도 들어보지도 않고 '안 돼' 그래서 결국에 패스트트랙을 태운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이 12월에 자초한 거는 국민의힘의 책임입니다. 실책을 본인들이 저질러놓고 이제 와서 국면이 좀 불리하니까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보내서 뭐 합의하자? 말도 안 되죠. 일정상으로도 그렇고 그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에요.
◆ 김용남> 일단 당대표가 바뀌었잖아요.
◆ 서용주> 뭘 바뀌어요.
◆ 김용남> (웃음) 그때 그 사람이 아니잖아요.
◆ 서용주> 그것까지 고려해 줘야 되나?
◇ 박재홍> 특사를 김용남 의원을 보내야 되겠어요.
◆ 서용주> 아니, 국민의힘이 언제 민주당을 고려했어요?
◆ 진중권> 이걸 제안을 했을 때 민주당이 거부하잖아요? 그러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때 명분이 생겨요, 또. 그래서 국민들이 왜냐하면 이건 합리적인 안으로 보이거든요, 제 귀에도.
◆ 서용주> 합리적인 안 아니에요.
◇ 박재홍> 왜 합리적일 수 있냐면 만약에 김건희 특검법이 처리돼서 총선 전에 계속 특검이 진행되면 총선 공약 전혀 관심없고 언론의 계속 아이템이 될 텐데 특검, 특검, 특검식으로. 오늘은 어떤 얘기 나왔고, 방송이 뭐 얘기하고 또 그거 다뤄야 되고.
◆ 김성회> '민주당이 사실은 어거지로 말도 안 되는 걸 특검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국민의힘이 말씀하시니까 매일 특검 발표할 게 없고 그럼 결국 민주당의 참패로 지금 선거가 끝날 텐데 국민의힘이 왜 이런 호재를 놓치는지 잘 모르겠어요.
◆ 진중권> 아니, 참패로 끝나거나 그렇지는 않고. 저는 솔직히 말하면 특검 해 봤자 나올 건 없다고 보거든요. 다만 이제 뭐가 있는 것처럼 계속 그 기간 동안에 확정된 시간이 아니잖아요. 총선 될 때까지 모든 게 확정되지 않기 때문에 네거티브 선거의 소재로 사용될 수 있으니까 정말로 민주당에서 진상의 규명을 바라는 거라고 한다면 그걸 왜 못 받느냐라는 거죠.
◆ 서용주> 아니, 진 교수님 이게 뭐냐 하면 우리가 팩트체크는 정확하게 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한동훈 장관이 실수한 게 있어요. 독소조항, 악법이라고 했는데 아니거든요. 첫 번째는 관련돼 있는 소속단체를 빼는 건 당시 다 해 왔던 겁니다, 특검에서도. 드루킹 특검도 우리 빠졌었어요, 민주당.
◇ 박재홍> 그러니까 특검 임명할 때 민주당도 빠지고.
◆ 서용주> 그렇죠, 최순실 할 때도 빠졌었어요. 그다음에 또 따지고 보면 뭐 있었죠? 수사 생중계하는 거 특검법의 12조라고 하죠. 국민들한테 다 알리는 거. 이거 다 이예람 중사 특검, 드루킹 특검, 최순실 특검 때 다 했던 겁니다. 그러니까 했던 거지 갑자기 이걸 끼워넣은 거 아니에요. 특검에서 늘 해 왔던 것이고 국민의힘이 주장할 때 우리도 받아줬던 겁니다. 그런데 왜 김건희 여사한테는 독소조항이 돼야 되는 것이죠?
◆ 진중권> 이게 조국 전 장관이 들어와서.
◆ 서용주> 그러니까 잠깐만 하나만.
◆ 진중권> 조국 전 장관이 들어와서 그걸 폐지했잖아요.
◆ 서용주> 그러니까 잠깐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라 특검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거예요. 특검은 그렇게 해 왔어요. 관행대로 새롭게 한 게 아니에요. 저희가 주장하는 게. 세 번째는 국민의힘이 명분이 없는 게 지난 3월에 우리가 이걸 가지고 논의하자고 그랬어요. 그러면 그때 가서 충분히 이렇게 선거여서 안 되고 3월에 했으면 선거에 임박해서 털어버렸으면 됐잖아요. 그런데 안 털고 지금까지 미뤄온 거예요. 결국에는 이런 부분들은 다 국민의힘 책임이고 특검이 있는 그동안 해 왔던 건데 왜 갑자기? 명분이 없어요.
◇ 박재홍> 김용남 의원님.
◆ 김용남> 저는 특검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는 생각은 안 해요. 왜냐하면 특검이라는 것은 많은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계시면 수사의 필요성이 있는 거죠. 사실은 털어봤자 아무것도 안 나온다고 하더라도 많은 국민들이 '이건 좀 해 봐야 되지 않아?'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해야 되는 거죠. 단지 많은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특검의 필요성은 인정된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특검은 하는데 다만 이게 너무나도 '특검 준비기간'이라고 해서 딱 개시하는 시점이 한참 선거가 이제 시작될 그즈음이거든요. 그래서…
◆ 서용주> 국민의힘이 저랬다니까요? 민주당 탓을 하세요.
◆ 김용남> 그래서 특검을 총선에 이용할 생각이 아니라면.
◆ 서용주>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그렇다면.
◆ 김용남> 그렇다면 4월 10일이 됐던 4월 11일이 됐던.
◆ 김용남> 그럼 민주당에 대한 수사도 다 중단하세요. 총선 이후에 하면 되지. 그러니까 본인들한테 불리하면 '이건 하지 말자' 그러고.
◇ 박재홍> 두 분 조합이 굉장히 새롭고 좋네요. (웃음)
◆ 김용남> 민주당에 대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수사는 상설적인, 한시적인 국가기관에서 국가의 수사기관에서 지금도 하고 있는 수사인 것이고 특검이라는 건 사실 법률을 통과시켜서 없던 수사기관을 임시적으로 만들어서 시작하는 수사잖아요. 그러니까 특검 수사는 조금 다르죠.
◆ 서용주> 국민의힘에서는 다를 수 있어도 민주당에서는 똑같습니다.
◆ 진중권> 이거 뭐 어차피 받아도 무방해요.
◆ 서용주> 그래요, 받으세요.
◆ 김용남> 저희는 그렇게 제안할 거라고 저는 믿어요.
◇ 박재홍> 받으시래요.
◆ 김용남> 특검 받는다니까요.
◇ 박재홍> 청취자 여러분들이 '김용남, 서용주 용용 토론 재미있다'라고.
◆ 진중권>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수정 제안을 했는데 민주당에서 거부하는데 대통령이 그냥 받아버리는 것도 하나의 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서용주> 네, 받을 것 같아요.
◇ 박재홍> 토론 함께하고 계시는데요. 가장 중요한 비대위원장은 임명이 됐으니까 공천관리위원장도 굉장히 중요하니까 어떤 분이 나와야 돼요? 조건을 말씀하시면.
◆ 김용남> 적어도 공천관리위원장은 대통령과 깊은 인연이 없는 분이 와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이런저런 분들 이름이 거론되는데 대통령과의 인연이 너무 깊은 분이 오면 이거는 비대위원장도 사실 인연이 깊은 분이잖아요. 한동훈 전 장관.
◇ 박재홍> 인연이 가장 깊은 분이죠.
◆ 김용남> 어떻게 보면 가장 깊은 분이죠. 그런데 공천관리위원장까지 그런 분이 오면 국민들이 보시기에 아무리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한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이 보시기에 어떻게 비춰지겠어요. 국민들이 어떻게 보시느냐가 중요한 거잖아요, 정치는. 실질은 공정하게 한다고 하더라도 그럼 과연 그걸 기대할 수 있을까? 그래서 적어도 인연 없는 분, 아니면 인연이 아주 조금 있거나 아니면 오히려 과거에 벌어졌던 일에 의하면 대통령이나 권력에 등을 졌거나 아니면 대립했던 분이 오히려 공관위원장으로 오는 게.
◆ 김성회> 의원님, 검사가 될 거 알고 계시는 거죠? 검사가 될 걸 이미 알고 계시는 거죠?
◆ 김용남> 아니요, 몰라요. 제가 뭘 알겠어요. 제 생각대로 되는 거 하나도 없어요, 지금 요새. (웃음)
◇ 박재홍> 잠깐만요. 마무리해야 돼요.
◆ 서용주> 김용남 의원님 말 반대로 생각하면 되는 거예요.
◇ 박재홍> 잠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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