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극장은 애니 덕후들이 먹여살렸다[영화결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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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캐스팅 등을 앞세운 대작 한국영화들이 잇달아 흥행 참패할 때, '덕후 몰이'에 성공한 애니메이션들이 올해 상반기 극장을 먹여살렸다.
'슬램덩크' 세대라 불리는 4050 남성부터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통해 농구놀이에 입문한 2030 여성까지 폭넓은 층에게 두루 선택 받으며 누적 관객 479만 명(이하 모두 12월 2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을 동원하며 역대 국내 개봉한 애니메이션 흥행 7위에 랭크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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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화려한 캐스팅 등을 앞세운 대작 한국영화들이 잇달아 흥행 참패할 때, '덕후 몰이'에 성공한 애니메이션들이 올해 상반기 극장을 먹여살렸다.
지난 1월 4일 개봉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그 시작이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작품으로, 누적 발행 1억2천만부를 자랑하는 일본만화 '슬램덩크' 중에서도 레전드 에피소드로 꼽히는 산왕전을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만들었다. '슬램덩크' 세대라 불리는 4050 남성부터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통해 농구놀이에 입문한 2030 여성까지 폭넓은 층에게 두루 선택 받으며 누적 관객 479만 명(이하 모두 12월 2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을 동원하며 역대 국내 개봉한 애니메이션 흥행 7위에 랭크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산왕전을 스크린으로 옮긴 만큼, '더 퍼스트 슬램덩크' 측은 각자 응원하는 팀과 선수의 응원 구호를 외칠 수 있는 '응원 상영회' 이벤트를 열며 더 많은 '덕후'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 열기에 원작 만화책이 다시금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은 물론, 유니폼부터 화보집까지 관련 굿즈를 사기 위해 팝업 스토어 앞에 새벽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의 진풍경도 펼쳐졌다.
이처럼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뛰어넘은 것이 3월 8일 개봉한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이다.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로, 이미 '너의 이름은.'(2017)으로 국내서 팬층을 형성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흥행 불패 레이스에 방점을 찍은 작품이다. 누적 관객 557만 명을 동원하면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찍어누르고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흥행 4위에 올랐다.
'스즈메의 문단속' 역시 '덕후'들의 지갑을 활짝 열게 만든 각종 이벤트들을 진행했다. 팝업 스토어는 물론, 영화 속 캐릭터들의 특색을 살린 음료와 디저트를 내놓은 콜라보 카페에는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이 방문해 일 매출 1천만 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다 '끝판왕'이 등장했으니, 바로 6월 14일 개봉한 영화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이다. 불, 물, 공기, 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인 '엘리멘탈'은 누적 관객 723만 명을 모으며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흥행 3위에 올랐다. 흥행 1위인 1376만 명의 '겨울왕국2'(2019)와 2위 1032만 명의 '겨울왕국'(2014)이 모두 팬데믹 이전 개봉작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과다. 디즈니·픽사 최초의 한국계 감독 피터 손이 작품에 녹여낸 K-정서가 공감대를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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